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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400원 바라보는데…개인은 “결국 내린다”에 베팅
2배 인버스ETF 순매수 급증
달러 초강세…손실만 눈덩이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달러화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달러 가격의 상승을 기대하는 상장지수펀드(ETF)보다 하락을 예상하는 ETF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최근 1개월 동안 미국달러선물지수를 한 배 또는 두 배로 역추종하는 인버스 ETF 5종목을 11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달러선물지수를 1, 2배로 추종하는 ETF 5종목 순매수 금액 59억원의 19배가 넘는 규모다.

개인은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를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순매수 금액이 915억원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전체 ETF 중 개인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와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에도 각각 132억원, 44억원씩 투자했다.

반면 달러 가격을 따라가는 ETF는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의 순매수 금액이 42억원에 그쳤고,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의 경우에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의 긴축 기조와 상대적 경기 우위로 달러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여 만에 1390원을 돌파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1개월 간 마이너스(-)1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고조되고 안전자산 선호가 짙어지면 달러 가격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위 달러 강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이언트 스텝이 현실화됐으나 여전히 상대적인 긴축 모멘텀은 미국이 우위에 있다”며 “연준은 물론 중간선거를 앞둔 행정부도 물가 안정이 최대 과제이기에 달러 강세 기조를 용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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