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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公, 개별요금제로 수급·요금 안정 동시에 잡는다
7개 발전사에 연 200만톤 물량 가스 공급 예정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러시아가 유럽의 자국 제재에 맞서 유럽 국가들에 대한 가스 공급을 대폭 감축하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가 발전용 개별요금제 확대를 통해 요금이상 방지 및 수급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발전소마다 개별계약을 맺고 각기 다른 금액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제도로, 모든 LNG의 가격을 평균내 모든 발전소에 같은 가격으로 LNG를 팔던 기존의 평균요금제와 차별화되는 것이다.

15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개별요금제가 2020년 도입된 이후 올해 GS EPS를 시작으로 CGN율촌전력, 현대이앤에프 등 총 7개 발전사에 연 200만톤이 넘는 물량의 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40년 간 세계 최대 LNG 구매력과 시장정보력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LNG를 도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기업들로부터 장기계약뿐만 아니라, 단기 거래에서도 다른 기업에 비해 유리한 가격 조건을 제시받고 있다.

신규 도입계약과 관련하여 적극적인 가격 협상 전략을 구사해 기존 계약의 가격 재협상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이 저렴한 LNG도입으로 이어져 수요자 니즈를 충족하는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개별요금제 공급을 개시한 GS EPS의 당진1호기는 최근 들어 가장 저렴한 열량 단가를 기록하여 발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개별요금제를 통한 가스공사 공급물량이 확대되면 요금인상 방지와 수급안정성,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직수입으로 이탈할 수 있었던 수요자가 개별요금제를 이용하게 되면 가스공사 시설의 이용률이 증가함으로써 설비효율이 증가하게 되어 가스공급비 인상을 막을 수 있다. 이로써 요금인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 가스공사는 개별요금제를 통해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도 높이고 있다. 직수입 물량은 국가 차원에서 수급 관리가 어려웠지만 가스공사는 개별요금제를 통해 물량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가스 도매업자로서의 적정한 LNG를 비축할 수 있어 전력 수요 급증 등 국가적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시킬 수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발전 공기업·민간 발전사·집단에너지사 등 다양한 사업자들과 개별요금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가격 경쟁력 있는 천연가스 도입 및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 능력 등 가스공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LNG업계에서 시장 선도자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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