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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기업매출 늘었지만…수익성·건전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 수익성 악화
차입금의존도, 부채비율 모두 올라
1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올 2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1년 전보다 20% 넘게 늘었지만 수익성은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을 받은 탓이다. 건전성 지표인 차입금 의존도와 부채 비율도 1년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공개한 2022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0.5% 증가했다.

2분기 매출 증가폭은 직전 분기(17.0%)보다도 커졌고, 제조업(18.6%→22.2%)과 비제조업(15.4%→18.2%) 모두 오름폭이 확대됐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은 20.1%에서 23.0%로, 중소기업은 7.5%에서 10.2%로 매출 상승폭이 커졌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24.3%→39.9%), 운송장비(2.1%→10.9%), 가구 및 기타(5.0%→26.0%), 건설(4.7%→17.5%)에서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금속제품(33.2%→22.4%), 기계·전기전자(20.4%→17.5%), 운수업(41.8%→35.9%) 등에서는 매출 증가 폭이 줄었다.

수익성의 경우 계절성을 고려해 1년 전과 비교하면 소폭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을 불문하고 수익성이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이 9.0%에서 8.6%로, 비제조업은 5.4%에서 5.1%로 내렸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석유·화학(11.3%→9.2%)과 비금속광물(10.1%→6.6%)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의 경우 전기·가스(-1.7%→-12.8%)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규모별로도 대기업(7.7%→7.4%)과 중소기업(6.4%→5.8%) 모두 내렸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라면서 "전기·가스업의 경우 제조업의 가동률 증가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유가가 오르면서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가 증가해 수익성이 나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총자산증가율은 1년 전(1.4%)보다 오른 2.3%를 기록했다. 다만 직전 분기 기록한 역대 최고치(3.7%)보다는 낮았다.

재무 안전성 지표는 나빠졌다. 단기차입금이 늘며 차입금 의존도가 전분기(23.9%)보다 소폭 오른 24.5%로 나타났고 부채비율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입채무 등 영업 부채가 늘어난 탓에 전분기 88.1%에서 91.2%로 올랐다. 특히 올 2분기 부채비율은 2016년 3분기(91.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한은은 외부감사대상 법인 기업 2만1042개(제조업 1만858개·비제조업 1만184개) 중 3148개(제조업 2001개·비제조업 114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조사를 진행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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