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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차차차’ 자동차 매매업 뛰어들까?
마이데이터 연계로 업그레이드
예·보험상품 중개기능 탑재 검토
금융위에 매매업 가능 여부 타진

KB금융그룹이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그룹 내 핵심 플랫폼으로 키우는 성장 전략을 짜고 있다. KB차차차 내에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계열사 등의 예금이나 보험같은 금융 상품 중개기능을 탑재하고, 자동차 매매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알뜰폰’ 사업으로 비금융 영역인 통신시장에 획을 그은 KB금융이 ‘KB차차차’를 통해 자동차 시장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최근 KB차차차와 마이데이터를 연계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10월 중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 플랫폼 보험상품 취급 관련 사안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키로 하면서 KB차차차에도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KB차차차는 2016년 출범한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다. KB캐피탈의 중고차 금융,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시세 노하우를 접목해 중고차에 대한 객관적 시세를 제공해왔다. 현재 200만명 이상 회원을 보유 중이다.

빠른 회원 확대는 서비스 정교화에서 나왔다. 2020년 4월부터는 KB차차차를 통해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선보여 165가지 항목의 종합 검사와 주행·성능 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 매물로 제공해왔다. 진단 중고차 서비스는 출시 1년만에 1만3000대를 진단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이미 KB차차차에 그룹 차원의 투자를 시작했다. 최근 KB국민은행은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협업을 계기로 티맵모빌리티는 KB차차차에 모빌리티 데이터를 제공하고, 전국 900여 개의 KB금융 지점을 티맵 주차, 발레, 전기차 충전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자동차 매매에 직접 뛰어드는 안도 추진 중이다. KB캐피탈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매매업 취득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했다. 중고차에 대한 불신이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남아있는만큼 KB금융이 직접 매매를 해 일부 이런 점을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그동안은 KB차차차를 통해 중고차 중개 기능에 충실했다면 앞으로 매매업 취득을 통해 직접 매매가 가능한지를 알아보고 있다”며 “다만 당국의 규제혁신 기조에 맞춰 부수업무로 문의는 했으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당장 매매업에 뛰어들지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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