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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그레이드 중인 K-바이오…유럽종양학회서 기술 뽐내
셀트리온·종근당 등 유럽종양학회 참가
ESMO에 마련된 셀트리온 부스 모습[셀트리온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항암 신약 기술로 주목받았다.

셀트리온은 지난 9~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개발명 CT-P16)’의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했다. ESMO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이 학회에서 주목받을 경우 사업화 가능성이 높아진다.

셀트리온은 유럽, 남미, 아시아 등에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689명을 대상으로 아바스틴 투여군과 베그젤마 투여군으로 나눠 최대 3년 치료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셀트리온은 마지막 환자 등재로부터 1년 시점의 생존분석과 안전성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 결과, 주요 생존 분석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기간(OS) 모두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사성을 입증했다. 반응지속기간(RD) 과 종양진행소요기간(TTP) 등의 생존 분석 지표와 안전성 결과에서도 유사성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도 종양 감소를 보인 환자 비율을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ORR)을 통해 베그젤마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성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베그젤마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셀트리온은 지난달 18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신청해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베바시주맙(아바스틴 성분명) 시장 규모는 64억1300만 달러(약 8조58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종근당도 ESMO에서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종근당은 CKD-702의 임상 2상 권장용량을 결정하고 약동학적 특징, 안전성 및 항종양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2020년 5월부터 표준요법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임상 1상 결과, CKD-702의 모든 투여군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항암 이중항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종양학회(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손꼽히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라며 “이 학회에서 주목받은 항암 신약은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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