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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친정체제 강화’ 대통령실...김대기 “직원 모두 대통령 돼라”
1차 인적쇄신 일단락...첫 전직원 조회
尹대통령, 민생·외교 국정동력 ‘드라이브’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1차 개편을 매듭짓고 국정과제 실현에 드라이브를 건다.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등 민생행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추석 이후 줄줄이 이어지는 ‘외교전’을 앞세워 국정운영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앞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단행된 인적개편을 통해 ‘2기 대통령실’ 진용이 갖춰진 만큼, 일사분란하게 국정동력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대강당에서 전직원 조회 ‘전직원과의 대화’를 열고 “여러분 모두가 대통령이 돼라”고 강조했다. 1차 인적쇄신을 일단락한 가운데 대통령실 직원 모두가 책임을 갖고 국정에 임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회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인적개편을 통해 상당수의 행정관급 실무자를 교체한 만큼, 내부 분위기 다독이기와 ‘2기 대통령실’ 체제의 기강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이날 조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진작에 했었어야 했는데 코로나도 있고 그래서 (오늘에서야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조회 내용에 대해 “주로 앞으로 잘해보자는 말씀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위기 상황 대통령실 직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추석을 전후로 마무리된 대통령실 쇄신을 두고는 김 실장 중심의 ‘윤 대통령 친정 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제 개편 과정에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라인으로 꼽히는 여의도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 대통령실을 떠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실무자 중심의 교체였다는 점, 검찰 출신 인사들은 상대적으로 무풍지대였다는 점 등을 두고 대통령실 안팎이 술렁였다.

전날에는 앞서 신설한 정책기획수석을 국정기획수석으로 명칭을 바꾸고, 기존 홍보수석 산하에 있던 국정홍보비서관을 국정기획수석으로 이관하는 등의 일부 조직개편을 발표키도 했다. 기존 정책기획수석 산하 기획비서관은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연설기록비서관은 국정메시지 비서관으로 각각 이름을 바꿨다. 국정기획부터 공보까지 국정과제를 통합, 조정함으로써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홍보수석 산하 국민소통관장은 대외협력 비서관으로, 시민사회수석실에서 홍보수석실로 자리를 옮겼던 디지털소통비서관은 뉴미디어비서관으로 각각 변경됐다. 언론과의 소통, 협력을 강화하고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미다. 이로써 홍보수석 산하에는 대변인과 홍보기획비서관, 해외홍보비서관, 대외협력비서관, 뉴미디어비서관이 자리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최근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듬은 민생행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국정운영 지지율은 여전히 30%대 초반에서 답보 상태다. 대통령실은 당장 눈앞의 지지율 회복에 조급해하기보다는 고물가,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민생과 경제위기 극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이번 주 후반부터는 숨 가쁜 외교일정도 예정됐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과 접견하는가 하면, 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곧이어 20일에는 유엔총회 연설이 예정됐 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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