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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이산가족 침묵 속 尹 비난 지속…“인적쇄신 놀음”
北선전매체, 尹대통령 겨냥해 “집권세력 재편 혈안”
‘이재명 기소’·‘김건희 특검’ 여야 사생결단 공방 조롱
북한은 11일 남측의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에는 침묵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공세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남측의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 제의에는 침묵하면서 대남비난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11일 선전매체를 동원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노동정책 등을 고리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공세를 펼쳤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기만적인 인적쇄신, 무엇을 노린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통령실이 비서관급과 행정관급 인사 50여 명을 교체하고 국민의힘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심각한 통치 위기를 겪을 때마다 인적쇄신 놀음을 벌려놓고 출로를 찾으려는 것은 괴로보수패당의 상투적 수법”이라고 폄훼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을 ‘역도’로 표현하면서 “집권층 세력 재편 놀음에 혈안이 돼 날뛰고 있다”며 “얼마나 급했으면 집권한지 반년도 못돼 벌서 대대적인 세력 재편놀음에 매달리고 있겠는가”라고 비아냥댔다.

이어 “쇄신놀음으로 파쇼공안통치를 강화하고 보수세력들을 재규합해 현 위기를 어떻게 해서나 모면”보려 한다면서 “이전 보수 정권들의 전철을 답습하는 윤석열 패당이 민심의 더 큰 분노와 배격을 받고 지리멸렬하게 될 것임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날 ‘괴뢰 여야당 간의 사생결단식 공방 치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환 통보와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발의 및 윤 대통령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고발 등을 거론한 뒤 여의도 정치권의 사생결단식 공방전이 도를 넘고 있다는 식으로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같은 날 ‘과연 누구때문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에 화살을 돌렸다.

매체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고공농성 사진과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 농성 사진을 게재한 뒤 “남조선 노동자들이 이러한 투쟁에 나서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윤석열 역적패당 때문”이라면서 “남조선 인민들이 투쟁의 거리에 떨쳐나서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북한은 남측이 제의한 이산가족 남북회담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둔 지난 8일 남북 당국 간 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문제를 논의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의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대남관계를 대적투쟁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이산가족문제가 인도적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해 공개적으로 거부하기보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침묵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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