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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격 위험에 결국…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가동 중단
지난 1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방문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앞에서 러시아군이 경비를 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단지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포격 때문에 사고 위험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에네르고아톰은 텔레그램 성명에서 현지시간으로 오전 3시41분부터 자포리자 원전에서 가동 중이던 마지막 원자로인 6호기가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차단됐으며, 안전한 상태인 ‘냉온정지’(cold shutdown) 상태로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원전의 원자로는 자체 생산한 전력을 원자로 냉각을 위한 안전 체계에 사용해 왔다. 원전에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원자로가 과열돼 끊어지면 원자로 중심부의 핵연료봉 다발이 녹아 방사성 물질이 새어 나올 수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 내 광범위한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고다.

원전이 스스로 전력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근처 다른 발전소에서 전력을 끌어다 쓰기도 한다. 그러나 근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원전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예비 전력 공급선마저 지난 8일 포격 중에 망가지고 말았다.

앞서 에네르고아톰은 디젤 발전기를 비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디젤 발전기도 약 1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연료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특히, 원전에서 일하는 필수인력들도 자택 전기 공급이 끊어진 데다가 포격 위험이 증가하면서 속속 원전을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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