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향 간 이재명, 눈물 뚝뚝 흘리며... "안동은 육지의 섬"
조부모 산소 직접 보여주며 고향 소개도
“아버지 농사 짓던 모습 기억나” 노래까지
檢 수사에는 직접 대응 피하면서 민심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당일 고향인 안동에서 깜짝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조부모의 산소를 찾아가 직접 소개한 이 대표는 “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이 제일 좋다”라며 “사람이 가까이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 못해 갈등이 생기는데 떨어져 있다 보면 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10일 성묘를 위해 안동으로 이동하는 도중 유튜브로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라이브 방송에서 “다들 추석을 잘 보내고 계신가”라며 “저도 추석 쇠러 간다. 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이 제일 좋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비롯해 고향 이야기를 직접 소개한 이 대표는 성묘를 위해 봉화의 청량산에 올라 조부모의 산소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여기 경치가 정말 좋지 않나. 어릴 때는 자주 못 오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여기 모셔서 그때부터 자주 왔다"라며 "볼 때마다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다는 안동 예안면으로 향한 이 대표는 "여기는 경북 지방에서도 정말 오지다. 육지의 섬이라 불리는 곳"이라고 고향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두 차례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낙동강을 보면서는 지난 대선 때 TK 표심을 호소하며 열창했던 '경북도민의 노래'를 불렀다. 어린 시절 살았던 집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제 아버지가 농사짓던 장면이 기억난다. 아버님이 흥얼거리던 노래가 아직도 기억난다"며 나훈아의 '가지마오' 한 구절을 부르기도 했다.

그는 "제가 걸어 다니던 길도 있다. 한 6km 정도 된다"며 "배고프고 힘들어서 길 가다가 먹을 게 있으면 뭐든 다 먹었다"고 가난했던 어린 시절 일화도 들려줬다. 우연히 만난 고향 시민과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셀카'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 등 현안에는 거리를 둔 채 민생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이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기로 결정한 이후 이 대표는 지난 8일에도 서울 용산역에서 별도의 대응 없이 귀성 인사를 진행했고, 당 차원의 긴급최고위원회의 대신 인천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구 활동을 진행했다. 검찰 수사에는 직접 대응을 피하면서 최대한 민심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