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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고공행진…반사효과 누릴 제약·바이오주는?
달러 노출도에 따라 영향
하나證 "삼성바이오로직스·대웅제약 유리"
[제공=하나증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달러 노출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80원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제약·바이오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향 매출이나 달러 기반 매출액은 환율 효과로 증가하고,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수입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에 따라 일부 제조 원가가 높아질 수 있다. 해외 지사의 인건비는 증가하고, 글로벌 임상 진행 비용,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위탁생산(CMO) 수수료, 사업 개발 비용을 포함한 신약 개발 비용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 기반 매출의 비중이 높고 원자재, 인건비 등 비용에서는 달러 비중이 낮아 달러의 순노출도(net exposure)가 높은 업체가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체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웅제약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원/달러 환율 상승 구간에서 가장 유리한 기업이란 평가다. 박 연구원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은 대부분 달러로 이뤄져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의 대부분은 달러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원가와 판관비로 구성된 비용은 크게 생산에 필요한 원·부재료비, 인건비, 공장 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비로 이뤄져 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모든 공장이 한국에 위치하고 있어 인건비와 감가상각비가 원화 기준으로 발생한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부자재 가격은 환율의 영향을 받으나 CDMO 계약의 특성상 고객사로부터 원·부재료비와 부대비용을 환급 받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환율 영향은 제한적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달러 매출액의 비중이 높은 업체다. 박 연구원은 "2022년 미국 나보타 매출액은 1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2022년 대웅제약 매출액의 8.8%"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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