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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락론자’ 적중? 서울 아파트값, 9년만에 최대폭 떨어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아파트값이 9년 만에, 수도권 아파트 값은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거래 절벽이 고착화된 가운데 급매물 중심의 거래가 매매 호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8일 내놓은 9월1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주와 비교해 전국 기준 매매가격은 0.17%, 전세가격은 0.16% 떨어졌다.

전주 하락폭과 비교하면 매매 가격은 0.02%포인트, 전세가격은 0.01%포인트 각각 커진 값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5% 하락했다. 이는 2013년 8월5일(-0.15%) 조사 이후 9년1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30일(-0.01%) 조사 이후 15주 연속 하락세다. 낙폭은 최근 5주 연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은 도봉구(-0.30%)와 노원구(-0.30%)의 하락폭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강북 지역 14구의 하락폭(-0.20%)이 강남 지역 11개구의 하락폭(-0.11%)보다 컸다.

노원구는 2012년 12월3일(-0.39%) 조사 이후 9년9개월, 도봉구는 2013년 2월11일(-0.62%) 조사 이후 9년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강남권에선 송파구(-0.16%)의 하락폭이 서초(-0.03%), 강남(-0.09%) 등과 견줘볼 때 높았다. 실제로 송파구의 '대장주'로 꼽히는 잠실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은 최근 거래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신고가보다 4억~5억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신고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과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와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이어져 가격 하락폭이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

인천은 전주(-0.29%)와 같은 수준이지만,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전주 -0.21%에서 0.22%로 낙폭이 벌어졌다.

경기도에서는 광명과 화성시 아파트값이 0.39% 떨어져 전주(각 -0.33%, -0.34%)보다 낙폭이 커졌다. 의왕시 아파트값도 0.34% 내려 전주(-0.32%) 대비 하락폭이 깊어졌다.

가을 이사철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전셋값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5% 하락해 전주(-0.2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1%, 전국은 0.16% 떨어져 전주(각 -0.20%, -0.15%)보다 더 하락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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