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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상승세 한풀 꺾이면 다음은 무역수지 주목해야”
원자재 값 급등효과 제외해야
구매력·경기 무역효과 드러나
향후 성장·환율경로 뚜렷해져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8월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이는 14년여 만에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56억 7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6% 늘었으나 수입이 661억 5천만 달러로 28.2% 증가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94억7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1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국내 물가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무역수지에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에서는 선진경제권의 물가 고점영역이 곧 확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수치상으로 소폭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점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올해 내에 물가 논란은 일단락될 것”이라며 “결국 시장의 다음 화제는 긴축적 통화정책에 따른 수요 위축의 경제적 타격 크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한국 물가상승률은 소폭 둔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하면서 수치 자체도 높지 않았지만 8월 기준 전월비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 국면으로 진입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한국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무역수지”라며 “최근 무역수지의 적자 지속 여부가 향후 성장경로 및 환율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의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341억달러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가격요인이 395억달러 감소했고, 물량요인은 54억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결국 글로벌 물가리스크에 기인한 무역수지 적자 확대인 셈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여기에 여전히 적자폭 확대와 주요국 금리인상에 따른 구매력 약화, 수입수요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적자 흐름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무역적자는 원자재가격의 급등에 기인하는 만큼 가격조건의 변화로 무역수지의 빠른 개선 역시 기대할 수 있다”며 “한국은 물가 이후 무역수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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