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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락한 EU탄소배출권…경기 둔화로 하향 안정화될 것”(DB금융투자)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최근 가격이 급락한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이 경기둔화 우려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은 최근 톤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주 만에 고점 대비 29% 가량 하락했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량 축소에 맞서 프랑스, 독일 등 EU 주요국들이 가스 사용을 절감하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경우 겨울철 에너지 대란을 막기 위해 에너지 사용량의 10%를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전쟁 발발 이후 5개월 간 천연가스 활용 설비의 하루 평균 발전량이 2019년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앞으로 EU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내년까지 EU 배출권 가격 방향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물가상승, 에너지 위기, 금리 인상 등에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1년 내 EU 침체기 진입 확률은 코로나 이후 가장 높은 55%를 기록하고 있다"며 "발전뿐 아니라 EU ETS의 규제를 받는 철강, 알루미늄 등이 포함된 금속 제련량과 건자재 생산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유럽 배출권 급락 흐름이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EU에 대한 경기 둔화 우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점차 가중되어왔지만 배출권 가격이 일정 수준을 유지한 것은 공급량 조절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매 물량과 경매 가격을 비교해보면 경매 가격이 90유로를 상회하거나 80유로를 하회한 경우 일정 시차를 두고 경매 물량 변동이 나타났다"며 "톤당 80유로를 하회했던 지난 7월말, EU는 경매물량을 약 230만톤에서 115만톤으로 조절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배출권 거래제는 현재뿐만 아니라 탄소국경세, 항공운송 등 향후 계획하고 있는 탄소중립 정책의 근간으로서 EU는 배출권 시장의 안정화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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