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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제2금융권]①여전업, 금리인상 직격탄에 리스크 확대
카드사, 취약 차주 확대로 리스크↑
캐피털사, 경기민감 사업부문으로 안정성↓

M[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금리 상승으로 여신건전성 악화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이하 여전채) 발행여건 악화로 인해 여신전문금융업계(이하 여전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달비용상승에 따라 수익성 악화에 취약차주의 부실 가능성마저 높아지는 상황이다.

카드사, 현금서비스·결제성 리볼빙 확대로 리스크↑

10일 한국금융연구원 ‘여신전문금융업의 리스크 요인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업은 예금수취기관이 아니어서 주로 여전채 발행 등 시장성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채권발행시장의 상황에 따라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취약차주(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저신용자)는 비취약차주보다 신용대출, 카드론(장기카드대출)·담보대출·자동차할부금융 등 기타대출 보유 비중이 높은 데다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자금 융통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카드사는 올해 향후 3년간 적용될 가맹점수수료율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는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게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한 것으로, 현재 여전채 금리가 5%에 육박하는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

향후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커졌고, 카드사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DSR 규제를 받지 않는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 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서비스,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이 이용할 가능성이 높고 수수료율도 높아 신용리스크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캐피털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아 조달비용 측면에서 유리해 최근 비중을 높이고 있는 자동차금융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전히 캐피털에 비해 우위에 있지만 자동차금융시장에서의 경쟁심화로 장기적으로 자산이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23RF]
캐피털사, 기업·투자금융 비중↑…사업안정성 악화

캐피털사는 레버리지 한도 규제가 강화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사업안정성이 악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레버리지 한도는 2021년 10배, 2022~2024년 중 9배(당기순이익의 30% 이상 배당 시 8배), 2025년 이후 8배(7배)로 강화된다.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자산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캐피털사들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금융은 경기민감도, 집중도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 부문 자산이 확대되면 수익의 변동성도 확대돼 사업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 선임연구위원은 “운용자산 회수기간이 장기화하고 금리상승에 따른 여전채 발행 여건 악화로 ㅌ통상적인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자산·부채 만기 미스매칭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123RF]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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