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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진만 15년 했는데…평촌 목련3단지 리모델링 조합 해산하나 [부동산360]
수직증축→수평증축→리모델링 포기?
10월 리모델링 재추진·조합해산 묻는 총회 열어
안양시, 2번 건축심의 내주고 내력벽 문제삼아 제동
조합 “올해 행위허가 나올 줄 기대…날벼락 맞았다”
안양시 동안구 목련3단지 우성아파트 단지 모습.[네이버 갈무리]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1기 신도시 평촌 목련3단지 우성아파트가 수직증축 리모델링 계획에서 수평증축으로 바뀌더니, 이제는 리모델링 사업 자체를 포기할 기로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15년을 끌어온 사업이라 조합원들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동안구 목련3단지 우성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오는 10월29일 조합 총회를 열고 리모델링 사업을 재추진할 지와 조합을 해산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안양시는 3단지 조합이 낸 리모델링 사업승인 신청을 반려하고 행위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이 아파트의 설계가 내력벽을 철거하는 것을 문제삼았다. 설계 변경을 하고 새롭게 건축심의를 받으라는 지시다.

하지만 지난 2020년에는 수평증축 건축심의를 통과시켰기에 조합은 납득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건축심의 단계에서 지적했어야 한다”며 “예전에 수직증축 건축심의 내줬다가 불허했고, 재작년엔 수평증축으로 두 번이나 건축심의를 내주지 않았나. 저희는 당연히 올해는 행위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결국 리모델링 사업 시계가 2년 전으로 후퇴하는 결과를 마주했다. 현실적으로 3단지가 조합설립 만 3년이 되는 2023년 7월전까지 행위허가를 받기 어려워졌다.

조합 관계자는 “주택법상으로 3년이 지나면 해산하게 돼있다. 내년에 가서 해산 여부를 (조합원에게)물어도 되지만, 더 시간을 끈다고 상황이 해결될 것 같지 않아 10월에 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목련 3단지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1052-3 일원에 있는 902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1992년 준공됐다.

이 아파트는 무려 15년 전인 2007년부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며 대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때 사업이 멈췄다가 2015년엔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목표로 금호산업-쌍용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정부가 수직증축을 결국 허용하지 않으면서 수평증축으로 선회, 지난 2020년 9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목련3단지를 비롯해 앞으로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 가운데서도 사업 포기하는 사례가 다수 나올 것 같다”며 “경기가 좋지 않은데, 재건축도 아닌 리모델링이라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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