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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운용사 2분기 10곳 중 6곳이 적자
순이익 1701억원, 72% 급감
美 금리인상·증시 불안 직격탄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72% 급감했다. 적자를 기록한 회사도 10곳 중 6곳에 달했다.

8일 금융감독원의 ‘2022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자산운용사 380곳이 거둔 순이익은 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6074억원) 대비 72% 급감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총 2933억원으로 증권투자손익 감소분(1019억원)이 수수료 수익 증가분(946억원)을 상회했다. 영업 외 손익도 407억원 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보다 1407억원 줄어들었다. 순익이 급감하면서 적자회사 비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6월말 기준 국내 운용사 380곳 가운데 146곳만이 흑자(3697억원)를 냈고, 234곳은 적자(-1995억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이 61.6%에 달했다. 이는 3월말보다 29.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04곳 중 207곳(68.1%)가 적자를 냈다.

전체 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전 분기(12.5%)보다 6.8%포인트, 전년 동기(24.0%)보다는 18.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운용자산은 6월말 기준 1362조2000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0.2% 감소했다. 펀드수탁고는 818조3000억원, 투자일임 계약고는 543조9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각각 0.1%, 0.2% 줄었다.

6월말 기준 전체 공모펀드 수탁고는 280조8000억원, 사모펀드 수탁고는 53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운용사 수는 380곳으로, 3월말 대비 20곳이 늘었다. 임직원 수는 1만2109명 역시 1분기 사이 403명이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 계약고는 전분기 대비 큰 변동이 없으나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운용환경이 악화해 적자회사 비율이 대폭 상승하고 자산운용사의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면서 “향후 대내외 리스크 요인 등에 대비해 취약회사의 재무·손익현황을 점검하고,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과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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