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연휴 이후 주식·원화 매도 쏟아질 수도”
리서치센터장, 추석 이후 증시 전망
코스피 6월 저점 2300도 위태
원/달러 1400원 가능성도 충분
증시 반등하면 현금비중 높여야
20일 美기준금리 결정이 변곡점

증시와 환율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로 국내 금융시장이 나흘간 문을 닫는다. 전문가들은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는 하락하고 달러 강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연휴기간 쌓인 불안 심리가 내주 한번에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을 점쳤다. 설령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놨다.

8일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휴기간동안 미국시장에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어떻게 반영되는지 시장은 주시할 것”이라며 “원화가 유독 약세라기보다는 달러가 워낙 초강세 원인이 지속되다보니, 원달러 환율 상단을 더 열어둬야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연휴 직후인 오는 13일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와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코스피가 6월 저점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반면 이달 코스피가 6월 저점까지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원달러 환율을 자극하고 있는 게 미국 금리인상, 유럽과 중국 경제 불안 등 복합적”이라면서 “추석이 지난다고 상황이 급진적으로 바뀔만한 이유는 없는 만큼 미국의 다음 기준금리 결정 전까지는 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것 같다”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불안심리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연휴 이후 증시 움직임을 경계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시장이 열려있는 만큼 연휴 기간 쌓인 불안요소가 직후 한번에 발현될 수는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9월 FOMC에서 결국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 이후에는 비교적 유화적인 코멘트가 나올 수 있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가 이 정도로 강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면서 “어떤 지점에서 멈춰야 하는데, 그 지점을 속단하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주가 조정은 안좋은 현상이 있다기 보다 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는 것에 가깝다”며 “추석이 지난다고 위축이 끝날만한 요인은 보이지 않는 게 문제”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추석 직후 반등하더라도 비중 축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휴 직후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으나, 하락추세로 전환되는 과정의 마지막 국면일 것인 만큼 반등시 주식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종목대응도 최대한 자제하고 주식보다는 채권과 달러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확보와 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호·김상훈·권제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