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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폭우 그리고 태풍까지…배추가 없어 '포장김치' 실종됐다
CJ제일제당·종가집 온라인몰서 김치 품절 사태
추석 포장김치 수요 급증에 재료 수급 문제 겹쳐

지난달 31일 오전 대전 중구 역전시장의 한 야채 가게에서 저렴한 배추를 사기 위해 손님들이 몰려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이상 기후에 최근 제11호 태풍 ‘힌남노’까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배추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배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포장김치도 물량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상 종가집, CJ제일제당의 온라인몰에서는 김치가 이미 품절된 상태다. 추석 연휴 포기 김치 수요가 증가한 데다가 재료 수급 문제가 겹친 탓이다.

비비고 김치를 판매하는 CJ제일제당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는 ㎏단위로 파는 김치 제품이 동났다.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는 대상 '정원e샵'에서는 배추김치뿐 아니라 총각김치, 볶음김치 등 김치 전품목이 품절됐다. SSG닷컴에서도 종가집 김치 일부 품목은 구매할 수 없다.

업계 품질 기준에 충족하는 품질의 배추가 적은 것도 품절 사태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관계자는 “재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상품을 공급하고 있고, 지난달 중순부터 당사 몰에서는 '일시품절'로 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7일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3만8800으로 한 달 전 1만9855원의 2배가 됐다. 1년 전 1만3328원과 비교하면 3배 수준이다.

배추 도매가격은 추석 성수기인 이달 2일까지만 해도 10㎏당 3만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힌남노가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5∼6일에는 가격이 3만6000원대가 됐고 전날에는 3만9000원에 가깝게 상승했다.

이달 2일 도매가격 3만120원과 전날 가격을 비교하면 단 5일만에 28.8% 오른 셈이다.

올해 봄 가뭄과 여름 폭염 등 날씨 탓에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다른 김치 재료 가격도 올해 크게 오른 상태다.

전날 무 도매가격은 20㎏에 4만400원으로 태풍이 오기 전인 2일(2만9260원)과 비교하면 1.4배, 한 달 전(2만3천890원)과 비교하면 1.7배로 올랐다.

1년 전 1만1996원과 비교하면 3.4배 오른 가격이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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