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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조2’ 현빈 “철령, 많이 능글능글 한가요?”
‘공조2:인터내셔날’로 돌아온 현빈
복수심 내려놓은 철령, 편안하고 밝은 모습
날렵함에서 묵직함으로 바뀐 액션도 눈길
선한 진선규, 완벽한 빌런 연기도 인상적
배우 윤아, 계속 업그레이드 모습에 기대감
시즌1 보신 분이 ‘훨씬 재밌네’하면 좋겠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현빈(40), 이 남자 좀 멋있다. 그가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의 ‘림철령’으로 또 한 번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공조’ 시즌1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액션, 웃음을 자아내는 흐뭇한 관계성 그리고 그 안에서 남다른 카리스마로 78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속편인 ‘공조2: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의 남북공조라는 전편의 형식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가세해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다. 현빈이 연기한 북한 엘리트 형사 ‘림철령’ 역시 업그레이드된 캐릭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2는 어떻게 변했나

▶시즌1보다 커지고 세졌다. 액션 부분에서 만족한다. 행복하게 작업했다. 관객분들이 시즌1을 사랑해줘 시즌2까지 온 것이다.

-현빈 씨가 연기한 ‘철령’의 매력은?

▶속편이 만들어진다는 데에는 어려운 점이 존재한다. 시즌1이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더 빌더업 시켰다. 액션과 스케일에서 진일보한 것 같다.

-철령이 많이 변했나?

▶일단 소좌에서 중좌로 진급을 했다. 북한에서건 제 3국에서건 많은 수사를 한다. 시즌1에서 철령의 마음에는 아내를 잃은 아픔에서 오는 단호함만이 자리를 잡았다면, 2에서는 아내가 조금은 잊혀지고 일상으로 회복되면서 편안한 부분이 있다. 진태(유해진) 가족과의 교류에서도 좀 더 편해지고 자연스러워졌다. 시즌1이 복수심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2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철령이가 많이 능글능글 한가?

-어떤 반응이 나왔으면 하나?

▶시즌1을 보신 분은 공조2가 훨씬 재밌네 라고 해주면 좋겠고, 시즌1을 못보신 분에게는 ‘공조2’가 이런 영화라는 걸 알려줬으면 한다. 개봉이 추석이라 가족들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다.

-초반 다니엘 헤니(잭)와 팽팽하게 대립하던데

▶저는 재밌었다. 총격신도 다행히 부상 없이 끝났다. 다니엘 헤니와의 뉴욕신이 잘 나온듯 하다. 시즌2는 여유로움 속의 삼각관계다. 직진해오는 진태 처제 민영(임윤아)이 조금씩 금이 가면서 마지막 쿠키영상에서는 시즌1과는 다른 철령의 멘트를 볼 수 있다. 다니엘 헤니가 들어오면서 그렇게 됐다.

-‘철령’의 웃음 코드도 제법 있는 것 같은데

▶철령 임무 수행은 시즌1에서 가져온 것인데, 시간이 지나 생긴 여유로움은 진태 가족과 함께 하면서 유머로 작용한다. 남한과 북한의 차이에서 오는 재미도 당연히 있다. 웃기려고 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진태 딸에게 철령이가 자신은 조선소년단 출신이라고 한다. 진태 아내(장영남)가 “집을 영끌해서 마련해 모두 은행 대출”이라고 하자 철령도 “나의 집도 당의 소유”라고 한다.

-아무래도 액션 촬영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시즌1의 액션이 사랑을 받아 시즌2의 액션이 힘들었다. 시즌1을 본 분들을 만족시켜야 하므로 감독도 신경을 많이 썼다. 어떻게 하면 시즌1처럼 시그니처 액션(두루마리 휴지액션)을 선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그래서 나온 게 파리채신이고, 총격신도 좀 더 새롭게 했다. 철령이 2편에서 달라진 것은 시즌1의 날렵함에서 묵직함으로 컨셉이 조금 바뀌었다. 빌런 장명준(진선규)이 날렵함이어서 더 그랬다.

-빌런 진선규와 맞붙는다

▶진선규 형은 선하고 착하다. 저런 분이 어떻게 빌런 역할을 할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다. 빌런을 만드는 걸 옆에서 봤다. 컷 하면 세상 좋은 사람이다. 양 쪽을 같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선규 형은 빈틈이 없었다.

-북한 사람 연기를 연속으로 했다

▶‘사랑의 불시착’을 할 때는 ‘공조2’를 하는지 모르고 들어갔다. 당분간 북한 관련 연기는 안할 것이다. 하지만 ‘공조3’가 나오면 할 것이다. 두 작품 모두 시나리오가 재밌어서 한 것이다. 전국환 선생님은 시즌1을 하고 ‘사랑의 불시착’때도 만나 좀 더 편해진 부분이 있었다.

-요즘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 사랑을 받는다

▶코로나로 산업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런 변수가 아니었어도 한국 콘텐츠를 사랑해주었을 것 같다. 우리 콘텐츠가 어디 가도 안밀린다. 그 안에 있는 사람으로서 좋기도 하고, 어깨가 무거우진 것도 있다. 지금은 너무 많은 사람이 봐 잘 해야 한다. 그런 압박감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테러와 복수 코드, 코믹이 별 특별할 게 없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그런 뻔함이 인기비결일 수도 있다. 남녀노소 다 편하게 볼 수 있다.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가 아니고,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다 집어넣었다.

-다니엘 헤니도 들어오면서 짐을 나눠가진 건가

▶짐을 나눠가졌다기 보다는 매력을 추가한 것이라고 봐줬으면 한다. 민영이 직업에서 생긴 이야기도 있고, 철령도 두번째 오면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있다. FBI에서 온 다니엘 헤니 이야기도 있다.

-다시 만난 배우 임윤아에 대해서는

▶배우 윤아를 보고 놀랐다. 윤아 분량이 늘었다. 짧은 시간안에 업그레이드됐다. 공조 시즌1을 찍고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여러 사람들과의 촬영을 통해 빌드업됐다고 느낀다. 스스로 고민하고 자책하면서 욕심내고, 뭘 만드려고, 안 놓치고 끝까지 가져가려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가 될 것 같다.

-이제 ‘만추’ 같은 진지한 멜로는 안할 것인가

▶하고 싶다. 지금은 조금 편하게 오락요소가 많은 걸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언젠가는‘만추’ 같은 걸 찍고싶다. 아직 못만났다.

-결혼전과 후가 달라졌나

▶‘공조2’가 결혼전 찍은 작품이다. 나는 결혼전후가 달라진 건 없다. 차기작도 결정돼 준비하고 있다. 나는 내 패턴대로 가고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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