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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깅중 납치된 4조원대 상속녀…결국 주검으로 발견
엘리자 플레처. [테네시주 연방수사국 트위터]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조깅 도중 납치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소재 한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 여교사가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6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피해자인 엘리자 플레처(34)의 시신은 전날 오후 5시쯤 멤피스 인근에서 발견됐다.

그가 피랍된 현장에서 불과 20여분 떨어진 곳이다.

당초 경찰은 시신의 신원과 사망원인 등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날 플레처임을 공식 확인했다.

앞서 플레처는 2일 오전 4시30분쯤 멤피스 주립대학교 인근에서 조깅을 하던 중 실종됐다.

멤피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당시 조깅 중이던 플레처 옆으로 검은색 SUV 차량이 지나가던 중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플레처에게 빠르게 다가와 그녀를 강제로 조수석에 태우고 차량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일인 2일 CCTV에 찍힌 SUV 차량을 특정한 뒤 동선을 파악해 같은날 용의자 클레오사 앱스턴(38·남)을 체포했다.

플레처의 가족은 납치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5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어놓은 상태이다.

플레처는 글로벌 종합 물류·유통 회사인 오길(Orgill) 주식회사의 상속인이자 조부 조셉 오길 3세의 손녀이다.

납치되기 2주 전 할어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재산을 물려받았다.

플레처의 정확한 재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0년 기준 이 사업체는 32억 달러(약 4조3616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최대 민간기업 목록에는 143위에 올랐다.

오길은 기업가치가 2020년 기준 약 32억달러(4조3600여억원)로 추정되며, 포브스 미국 민간기업 순위 143위를 기록했다.

플레처의 가족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가슴이 아프고 황망하다. 플레처는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 학생들, 학부모들, 자신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였다”며 “이제는 고인이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었는지 기억하고 찬양하고 응원해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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