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츠투자, 하고 싶어도 못한다...투자자들 정보 없어 ‘발 동동’
상장사 40% 증권사 보고서 0건
코람코에너지리츠가 개발 중인 시흥목감 주유소 모빌리티-리테일 복합개발 예상도[코람코자산신탁 제공]

직장인 신모(25) 씨는 연금 관리 목적으로 리츠(REITs)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선뜻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주식과 다르게 달리 실적, 주가수익비율(PER) 등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표를 접하기 어려워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 리츠 20개 중 8개는 증권사 보고서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신한서부티앤디리츠, 이지스밸류리츠, 코람코더원리츠는 보고서가 1건에 그쳤다.

보고서 부족은 주가 대비 배당가능이익(P/FFO), 주가순자산가치배율(P/NAV) 등 리츠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기본지표 부족으로 이어진다. P/FFO는 주가수익비율(PER), P/NAV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도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

증권사 리포트가 없는 종목은 투자자들이 직접 공시를 보며 계산해야 한다.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바탕으로 HTS·MTS에서 지표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역시 모든 상장 리츠에 대해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상장 리츠의 투자자산이 업무시설, 물류, 상업시설 등에 편중돼있어 리츠 간 비교 우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월 상장하는 KB스타리츠를 제외하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상장 리츠 중 유일하게 해외 업무시설에 투자한다. 주거용 건물 투자 리츠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와 에이리츠 두 개에 그치는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민간임대주택·공유주택에 투자하는 반면 에이리츠는 주상복합과 준공공임대주택에 투자하고 있어 사실상 비교가 어렵다.

상장 리츠 시장 확대와 함께 자산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한국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은 7조 2226억원으로 미국 2063조원, 일본 175조원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권제인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