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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 ‘물난리’, 경북 운문댐은 ‘바닥’...강수량도 양극화
기상청 ‘2022 여름철 기후분석’
서울 등 14곳 6월에 첫 열대야

올 여름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간의 강수량 차이가 역대 2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수도권에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경북 운문댐은 바닥을 드러내는 등 가뭄이 심했다. 남부지방 가뭄 일수는 중부지방보다 53일 더 많았다.

7일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여름철(6~8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여름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해 고온다습한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았다. 여름철 전국 평균 기온은 24.5도로 평년보다 0.8도 높아 역대 7위를 기록했다. 특히,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 1973년 이후 기온이 가장 높았다.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했지만 지역 간 편차가 컸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강수량 차이는 458㎜로 2번째로 컸다.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주로 중부지방에 위치해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았다. 반면 남부지방은 483.3㎜로 평년보다 적었다.

특히 갑작스러운 8월 집중 호우는 전체 여름 강수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장마철 이후부터 8월 말까지의 강수량은 335.3㎜로 여름철 전체 강수량의 49.8%를 차지했다. 8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지속적으로 머물면서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반면 일찍 찾아온 더위로 열대야 현상은 기상청 관측 이래 4번째로 많았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평년에 비해 자주 불어 열대야 일수는 12.9일을 기록했고, 6월 열대야 일수는 역대 가장 많았다. 서울, 수원, 춘천 등 14개 지점에서는 기상청 관측 이래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올 여름철은 장마철과 동시에 때 이른 열대야가 시작되고, 장마철 이후에도 역대급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기후변동성이 뚜렷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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