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윤대통령, 40시간 연속근무 ‘재난대응’…퇴근 후에도 “밤잠 못이뤘다”
포항 사망사고 챙기며 7일 자정 넘겨 퇴근
수시로 회의…수차례 전화로 보고받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오전부터 6일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40시간 가량 태풍 ‘힌남노’ 대비태세를 실시간으로 챙기며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대기 체제를 이어갔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윤 대통령이 청사에 머무르며 밤을 새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과 지하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오가며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7일 출근길에도 청록색 민방위복을 입고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태풍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퇴근 후에도) 대통령으로서 밤잠을 못 이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오전 9시께 출근,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시작으로 7일 0시가 지난 무렵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건 관련해 구조 상황을 점검한 후 퇴근했다. 윤 대통령은 “암흑 속에서 물살을 헤쳐 나가야 하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구조대원분들은 실종자 가족과 함께하는 심정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면서 “저 또한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구조와 수색 작업을 돕겠다. 한 분이라도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내 달라”고 격려했다. 전날 밤 11시 30분부터 이종섭 국방장관과 이강덕 포항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이영팔 경북 소방본부장 등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고 실종자 구조 및 수색 작업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40시간 동안 수차례 회의를 주재하고, 수차례 통화로 현장상황을 보고받고 긴급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이 ‘첫 24시간 대기 소감’을 묻자 “소감이 어디 있나”라며 “중요한 상황이라 이제 가서 또 챙겨봐야 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역대급 강풍과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서초동 자택에 머물며 이뤄졌던 원격지휘가 정치적으로 비난을 받은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비서실 직원들도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상황을 공유하며 필요한 지원을 챙겼다.

mkkang@heraldcorp.com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