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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부, 태풍 산재 사망사고 대응 매뉴얼 만든다
20년 간 국내 상륙한 태풍 영향 기간 산재 사망사고 분석
지방고용노동관서장 등 1700여명, 순찰차 370여대 총동원 태풍 피해 복구

6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등 지방 고용노동관서장과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에 태풍이 상륙한 날부터 소멸한 이후 7일 동안 산재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종은 건설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특히 산재 사망사고가 급증한 업종은 건물 등의 종합관리사업, 음식 및 숙박업, 택시 및 경차량 운수업 등이었다. 빠짐·익사, 감전, 깔림·뒤집힘 등의 사고가 크게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7일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을 고려해 자체 분석한 산재 사망사고 현황 등을 보완해 안내자료를 제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용부가 기상청 날씨누리를 분석,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의 수는 2002년 8월 루사, 2003년 9월 매미 등 총 19개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고 소멸(11개년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기준으로 태풍이 상륙하고 소멸한 이후 7일간 효과적으로 어떤 산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20년간(2002~2021년)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을 고려해 산재 사망사고 현황을 분석했다. 이를 보면 태풍으로 인해 가장 많은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업종은 건설업(227명), 제조업(130명), 기타업종(163명) 등이었다.

유독 이 기간 그 비중이 증가한 세부업종은 ‘건물 등의 종합관리사업(21명, 9.0%→12.9%)’, ‘음식 및 숙박업(20명, 9.1%→12.3%)’, ‘택시 및 경차량 운수업(13명, 6.4%→8.0%)’이었다. 사망사고 유형은 186명이 사망한 추락 사고였고, 특히 빠짐·익사(35명, 2.7%→6.7%), 감전(34명, 3.8%→6.5%), 깔림·뒤집힘(23명, 3.8%→4.4%)가 크게 늘었다.

또, 산재 사망사고가 증가한 작업은 건물·구조물에서의 작업(56명), 육상교통수단을 이용한 작업(50명), 운반·인양 설비·기계를 활용한 작업(45명), 일반제조 및 가공설비·기계를 활용한 작업(33명) 등이었다. 슬레이트 지붕 공사(11명), 운반·인양 설비·기계 작업은 지게차(13명), 일반제조 및 가공설비·기계는 전기로·소각로(5명)가 각각 많았다.

한편, 고용부는 이번 태풍 피해로 인한 복구에 전념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본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을 비롯 지방고용노동청장, 공단지역본부지사장 등 전국 1700여명과 긴급 순찰차 370여대를 총동원해 태풍 피해 복구 시 안전조치 등을 일제 점검 중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태풍 피해 복구와 추석 연휴 안전관리 취약 시기 현장에서 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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