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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이준석 성접대 의혹 ‘공소권 없음’ 가닥…16일 소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를 찾아 당원·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성 접대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6일 경찰에 출석할 전망이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앞서 한 차례 소환 조사 요구를 받았던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 이후인 이달 16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하기로 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 전 대표 역시 지난 4일 "변호인이 가처분 상황이라든지 장래 절차와 크게 상충하지 않는 선에서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저는 이재명 씨(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다르게 출석을 거부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폭로로 처음 불거졌다. 가세연은 당시 이 전 대표가 2013년쯤 사업가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후 이 전 대표를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7~8월 박근혜 전 대통령 알선을 명목으로 성 접대와 수백만원대 화장품 세트 등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 등으로 시민단체로부터 성매매처벌법 위반, 알선수재, 직권남용 등 혐의로도 고발됐다.

별도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성진 대표는 이 전 대표가 성 접대와 금품, 향응을 받고 그 대가로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6차례 구치소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이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 건과 관련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는 쪽으로 사건 처리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접대 의혹 관련 성매매는 공소시효가 5년, 알선수재는 7년이다. 김 대표는 2015년까지 이 전 대표에게 선물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해당 건과 관련한 알선수재 혐의의 공소시효는 20일가량 남은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성접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고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2012년 대선 이후 소통한 바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 전 대표의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그가 가세연을 고소해 김성진 전 대표 측으로부터 무고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권 인사가 이 전 대표 관련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날 남 본부장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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