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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환율 불안 단기 해소 어려워… 보수적 관리해야"
금융감독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금융당국이 환율 관련 대내외 불안요인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렵다며 은행권에 보수적인 외화유동성 관리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6일 김영주 은행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은행권이 참여하는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최근의 원화가치 하락은 유로화·엔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가치 하락과 같이 달러화 강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며, 단기적으로는 수급요인과 심리적 요인에 의한 원화약세 현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시 나타난 일방적인 위험회피(risk-off)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현재 환율은 글로벌 긴축 사이클, 무역량 감소 등 수출중심 국가에 불리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나, 달러화 강세 장기화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외국계은행은 최근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스왑시장에서의 달러 유동성은 양호해 과거 위기시와 다르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최근 발표한 보험사의 외화채권을 활용한 외화유동성 공급방안도 스왑시장의 유동성 상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김영주 부원장보는 "대내외 불안요인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언제든지 위기상황에서 외화유동성 대응이 가능하도록 외화조달·운용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더욱 보수적으로 외화유동성을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일부 은행이 추진 중인 보험사와의 외화증권 대차거래와 같이 유사시 외화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는 신규 수단을 적극 발굴하고, 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 등 위기시 신속하게 외화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를 각 은행의 사정에 맞게 선제적으로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여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수출입기업 지원을 위해 충분한 외화자금 확보를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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