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부, 24시간 초비상상태 유지…국무회의 순연· 태풍 대비 집중
[태풍 힌남노 강타]
발전사 등 에너지 공기관 최고 ‘심각’ 단계 대비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역대급 강풍과 폭우를 몰고 온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응을 위해 국무회의 등 대부분 일정을 취소하고 24시간 초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와 전력 등 국가 주요 시설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기업은 위기 대응 최고등급인 ‘심각’단계를 발령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6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주요 부처 장차관을 비롯한 직원들이 지난 2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가 이날까지 닷새간 태풍 힌남노의 이동 경로와 피해 상황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총력 대응했다. 이날 예정됐던 국무회의는 태풍 힌남노 피해 상황 점검과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기 위해 순연됐다.

농식품부가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경남 해안지역의 논과 밭 등 농경지 1300ha(잠정)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일부 과수원 낙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태풍 피해 상황 점검 및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신속한 복구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해수부도 조승환 장관이 거의 밤샘근무를 하며 24시간 비상체제를 진두진휘했다.

산업부는 박일준 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산업·에너지 비상재난 대응반’을 지난 2일부터 가동한 후 원전, 전력, 석유·가스, 재생에너지, 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에너지 시설에 대해 실시간 안전 상황 모니터링 및 점검 활동 등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특히 태풍 힌남노의 예측 경로상 가장 큰 영향이 예상되는 경남 지역의 주요 산업·에너지 시설에 대해서는 박 2차관 등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박 차관은 3일 울산화력발전소를, 천영길 에너지산업실장은 5일 고리원자력발전소를 각각 점검했다.

고용노동부도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실시해 태풍 피해 대비시 신속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본부를 방문, 대규모 정전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대비 상황과 정전 시 복구 대책 점검하고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

원자력 발전소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태풍의 강도를 고려해 설비 손상에 대비한 발전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지역 주민의 피해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

한수원은 태풍 이동 경로를 예의 주시하면서 조기에 비상조직을 가동해 태풍 상륙 이틀 전에 출력 감소 등 4단계 조치 방안을 결정하고 외부전원 상실에 대비해 모든 원전의 비상전력원 성능 시험을 점검했다.

한국남동발전과 서부발전 등 발전사들도 사장 주재 재난 대응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자체 위기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발령하고 긴급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