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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보험 영업익 역대 최대… 당국 "보험료 인하 유도할 것"
상반기 영업이익 6264억
유가 상승 등으로 사고율 감소
하반기에도 사고율 안정 전망
당국 "보험료 부담 최소화되도록"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상반기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으로 차량 운행이 제약된 데다,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의 영향이 미미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인 12개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6264억원으로 전년 동기(4137억원) 대비 5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2년 연속 흑자이자, 역대 최고 실적이다.

투자이익까지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9682억원으로 전년 동기(7288억원) 대비 32.8%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화재가 21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DB손해보험 1715억원, 현대해상 1158억원, KB손해보험 904억원, 한화손해보험 318억원, 악사손해보험 277억원, 메리츠화재 125억원, 롯데손해보험 51억원 등 8개사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인 회사는 캐롯손해보험(302억원), 흥국화재(54억원), 하나손해보험(43억원), 엠지손해보험(30억원) 등 4개사다.

상반기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발생한 손해액)은 평균 77.1%로 전년 동기(79.4%) 대비 하락했고, 2017년(77.8%) 이후 최저 수준이다.

보험 가입대수가 증가(2021년 상반기 2396만대→2022년 상반기 2451만대)해 보험료 수입이 3612억원 늘었고, 사고율은 감소(2021년 15.2%→2022년 상반기 14.3%)해 손해액이 755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손해율과 사업비율(16.2%로 전년 동기와 비슷)을 더한 합산비율은 93.3%로 전년 동기(95.4%) 보다 하락했다.

손해율이 감소한 것은 거리두기 완화로 자동차 운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유가 상승으로 자동차 운행이 제약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또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보험사 손해액도 재보험 가입에 따라 약 400억원(총 피해액의 28.2% 수준)에 불과한 것도 원인이다. 이는 연간 손해율을 0.2%포인트(p) 상승 효과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보행자 보호의무를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 음주운전 등 사고부담금 관련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등 최근의 법규환경 강화로 사고율이 하락하는 추세 등을 감안하면 손해율 안정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감원은 "손보사의 보험료 인하 여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해율 등 영업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을 유도하여 국민들의 자동차보험료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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