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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N? PG?...‘결제 통로’ 회사들 어떻게 다를까
VAN, 신용카드사-가맹점 연결망 구축
네이버파이낸셜·KG이니시스 등 PG사
간편결제 시장 커지면서 급성장 추세

소비자와 사업자가 현금 외 수단으로 결제를 하는 과정은 단순해보이지만 단순하지 않다. 이 결제 과정에 적게는 1개, 많게는 3개의 회사가 개입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VAN(Value Added Network·부가가치통신망)사와 PG(Payment Gateway·전자지불결제대행)사다.

이 두 업계는 결제 ‘통로’ 역할을 한다. 적확하게는 소비자가 카드나 다른 전자결제수단을 통해 지불한 비용을 사업자(가맹점)가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연결해주는 수단이다.

오프라인에서는 VAN사가 이를 담당한다. VAN은 한마디로 신용카드사와 가맹점을 연결해주는 결제망이다. 카드결제로 이뤄진 매출의 경우 가맹점은 카드사로부터 결제대금을 받아야 하는데, 가맹점이 VAN사를 통해 매출전표를 카드사에 전송하면 카드사는 결제대금을 가맹점의 은행계좌에 입금한다. 결제에 필요한 부가적인 서비스도 VAN사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다. 카드 결제를 위해 필요한 포스(POS)단말기 뿐만 아니라 여러 카드사와 계약까지 VAN사가 일괄적으로 담당하기도 한다.

온라인 결제에는 VAN사와 함께 PG사가 등장한다. PG사는 전자 형태로된 지불을 대행하는 업체로 온라인에서 필요한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준다. 오프라인의 경우 카드가 본인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별도로 없지만, 온라인에서는 이같은 절차가 요구된다. 카드가 결제가 가능한지 그리고 결제하려는 사람이 카드 보유자 자신이 맞는지 확인하는 인증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카드사 번호와 유효기간, CVC번호 등을 확인하는 과정은 PG사가 담당한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의 결제 내역에는 결제 카드, 구매한 가맹점의 이름과 함께 결제를 대행한 PG사가 찍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PG사는 온라인 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대표적인 PG사로는 네이버파이낸셜, KG이니시스, 토스페이먼츠, NHN한국사이버결제, 나이스페이먼츠 등이 있다.

PG사는 온라인 결제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그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VAN사의 경우 결제시장에서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 추세다. 간편결제 확산과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VAN사의 경우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데, 카드사 수익이 악화하면서 VAN사가 받는 수수료도 기존에는 결제 1건당 수취하는 구조에서 결제 규모에 비례해 받는 정률제로 변경됐다. 최근 카드사들이 전표매입 방식을 직매입(EDC) 방식으로 전환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VAN사 영업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주요 VAN사 13곳의 거래건수는 186억건으로 전년(188억건) 대비 2억건(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주요 VAN사 실적을 매년 공개해왔지만 최근 들어 시장의 관심이 줄면서 올해부터는 실적 공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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