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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카카오페이증권, 자본부족”
유안타證 “흑자전환 어려워”
밸류에이션 낮춰야 증자 가능
유안타증권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등 인터넷전문증권사들이 빠른 흑자전환을 위해선 신용공여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금융업은 자본이 수익의 재원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흑자 상태가 유지되어야 안정적인 외형성장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인터넷전문증권은 키움증권의 선례와 같이 빠른 모객과 신용공여 확대를 통해 이자손익으로 판관비를 감당할 수 있어야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며 “다만, 신용공여는 자본의 100% 이내에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결국 자본 확대의 문제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토스증권의 경우 해외주식 서비스 시작 이후 이 부분에서 고성장이 이어지며 2분기 당기순손실 65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42억원), 1분기(-104억원)에 이어 개선된 흐름이지만, 이자손익은 아직도 이익 기여도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2분기 당기순손실은 13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45억원), 1분기(-109억원)에 이어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토스증권은 흑자 전환을 위해서 43억 원의 추가 이자수익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용공여금은 약 2000억원, 자본은 9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은 토스증권보다 이익 체력이 더 낮고 판관비는 더 많아 흑자 전환을 위해 더 많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양사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점은 추가 자본 조달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정 연구원은 “토스증권의 최근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7.79배에 이르며, 카카오페이증권은 과거 유상증자 당시 PBR 7.44배로 유사한 수준”이라며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조달한 사례가 기준으로 잡혀있어 추가 자본확충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자본이 감소해 PBR이 더 상승하고, 그대로 두면 자본잠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발행가액을 낮추는 등의 조치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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