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세훈 “용산은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미래 공간”
시와 정부의 조화가 이뤄진 계획 수립해야
용산 개발 ‘컨트롤타워’ 나서겠다는 의중 해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 개발 과정에서 서울시가 실질적 권한을 가지도록 정부와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5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현행법 상 복합시설 조성지구 개발계획 수립과 승인은 국토부 권한이지만, 용산 복합시설조성지구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미래 공간”이라며 “시와 정부의 미래공간구상과 조화가 이뤄진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 복합시설조성지구는 현재 ‘유엔사(유엔군사령부), 캠프킴, 수송부’ 3개 부지가 복합시설 조성지구로 지정돼 진행되고 있다. 다만 현재 용산 개발 프로젝트 중 공원 조성은 국무총리실 산하 위원회, 기반시설 조성은 국토부, 주변지역 관리는 서울시 등으로 관련 법과 추진 주체가 분산되면서 진전이 더딘 모습이다.

이 같은 개발 권한 분산에 따른 지연과 후퇴 우려와 관련 오 시장은 서울시가 실질적 권한을 갖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용산 개발과 관련해선 대통령 직속 용산 ‘개발특구청’ 신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기획재정부, 국토부, 외교부, 서울시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고 산학연 전문가는 물론 시민·환경단체를 포함한 민간단체도 힘을 보태는 구조다.

10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용산 정비창 부지 개발도 청사진 수립 후 용지 개발이 진행 중이다. 앞서 오 시장은 7월 26일 용산 정비창 개발 본격화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서울 한복판에 여의도공원의 2배, 서울광장 40배 규모의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것을 골자로 했다.

서울시는 마지막 대규모 가용지이자 미래 발전 엔진이 될 용산정비창 부지를 ‘아시아 실리콘밸리’ 미래 국제업무지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용산구 이촌동에서 바라본 용산정비창 부지 일대 모습. 임세준 기자

초고층 마천루 사이에 드넓은 공원과 녹지가 펼쳐지고,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이 대거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자리와 연구개발(R&D), 전시공연(MICE)부터 주거, 여가·문화생활까지 도시의 모든 기능이 이뤄지는 ‘직주혼합’ 도시를 꿈꾼 셈이다. 외국 기업과 인재의 유치·정착을 위해 국제교육시설·병원 같은 외국인 생활 인프라도 들어선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이곳을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해 법적 상한 용적률인 1500%를 뛰어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도록 할 계획이다. 즉, 100층 빌딩 건축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동시에 전체 부지 대비 도로·공원·학교 등 기반시설율은 40% 수준으로 하고 또 지상부의 50% 이상을 녹지로 확보해 녹지와 초고층 빌딩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해당 지역 대부분의 땅이 국·공유지로 실현 가능성 또한 과거보다 높다. 과거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된 원인 중 하나였던 민간 프로젝트금융회사(PFV) 주도 광역 개발 대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코레일이 ‘공동사업시행자’로 나서 사업을 추진하는 ‘단계적·순차적’ 개발이 이뤄진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하반기 기반시설을 착공해 2025년 앵커(핵심시설)부지 착공을 목표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brunc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