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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올 인플레 전망 65%로 올려
관보 게재…중앙銀 예상比 5%p↑
내년 대선 출마 에르도안에 부담
5일 발표 8월 CPI ‘81.2% 상승’전망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튀르키예(터키)가 올해 인플레이션률(소비자물가지수상승률) 전망을 65%로 올렸다. 내년 6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추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에겐 치솟는 물가가 계속 문제로 남을 것이라는 신호로 읽힌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관보에 게재된 3개년 중기 프로그램에서 튀르키예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을 이렇게 예측했다. 튀르키예중앙은행은 올해 말 인플레이션률은 60.4%가 될 것이라고 지난 7월 예상했는데, 이 수치에서 5%포인트 가까이 올라갔다. 1년 전 관보에선 올해 인플레이션률은 9.8%가 된다고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플레이션률은 내년 24.9%로 둔화하고 2024년엔 13.8%, 2025년엔 9.9%로 낮아진다고 튀르키예 정부는 내다봤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5%로 예상됐다.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은 올해 5.9%, 내년 2.5%로 추산했다.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다.

무역적자는 올해 1050억달러, 내년 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은 올해 10.8%를 기록하고, 내년엔 10.4%로 소폭 하락한다고 점쳐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데도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비(非) 정통적 통화정책을 주문했고, 튀르키예중앙은행은 거의 1년 동안 기준금리에 대해 완화적 행보를 보였다. 기존 15%이던 기준금리를 작년 12월 17일 14%로 내리고 8개월 뒤인 지난 8월 19일엔 13%로 추가 인하하는 식이었다.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리는 긴축 정책을 펴는데 정반대로 간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 때문에 튀르키예 인플레이션이 1998년 수준으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튀르키예통계청은 8월 인플레이션 수치를 5일 발표한다. 블룸버그가 15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 인플레이션률은 81.2%(중앙값)라고 추정됐다. 지난 7월 인플레이션률은 전년 동기 대비 79.6%였다.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하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오는 22일 열린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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