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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빅데이터로 지역화폐 효능 보니
염태영 경기경제부지사 지역화폐 예산 부활 주장
최대호 안양시장, 빅데이터 분석 공개
염태영 경제부지사가 소상공인의 고충을 듣고있다.[염태영 부지사 페북 캡처]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더민주 소속 지자체장 반발이 이어지고있다. 한국의 지역화폐 선구자는 이재명 의원이다. 성남사랑삼풍권으로 시작했다. 무상복지 시리즈에 지역화폐를 도입했다.

염태영 경기경제부지사는 3일 “지역화폐 예산 과목을 아예 없앤 것은 향후 국회심의 시에도 과목 설치와 국비 반영에 무척 난항이 예상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민생을 무엇보다 제일 우선시 하겠다는 정부가 이런 결정을 하다니... 이는 어처구니없고,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도 ‘데이터가 증명한다’며 ”골목상권, 전통시장, 지역 상권을 살리고 있는 ‘지역 화폐’ 국비 전액 삭감 누구를 위한 정책이냐”고 따졌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해 연중 상시 10% 할인을 해드렸던 지역 화폐를 특별기간만 10% 할인하는 축소 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했다.

최 시장은 “2019년 이후 안양시의 모든 연령대의 지역화폐 이용액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40대의 이용액이 가장 많고 증가 폭도 가장 큰 것으로 안양시 빅데이터에서는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반휴게음식, 학원, 슈퍼마켓, 음료식품 등 업종의 사용량이 안양사랑페이 연간 총매출액의 76%를 차지하며, 안양 1번가 지하상가를 중심으로 의류업종 지역 화폐 매출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 실제로 다양한 소상공인 점포에서 안양사랑페이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 페북 캡처]

그는 “지역화폐가 지역에서 번 돈이 지역안에서 도는 건전한 지역 경제 토대를 만들어 가는 선순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대형유통점과 대형 플랫폼의 확장으로 지역 소상공인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 화폐는 재래시장 및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상생의 방안”이라고 했다.

최 시장은 “정부의 지원없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할까요? 서민을 위한 실효성 있는 경제살리기 정책인 지역화폐 지원을 위한 방안을 다시 한번 제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더민주 소속 지자체장들은 지역화폐 예산 삭감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지자체장들의 반발이 심하다.

경기도가 가장 먼저 목소리를 높이고 나선 것은 도 산하 31개 시·군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지역화폐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올해 계획한 지역화폐 발행액은 약 5조원으로 전국 발행 물량 17조5000억원의 28%에 달한다. 전국 지역화폐 발행액은 2018년 3000억원대에서 2020년 9조5642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2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최근엔 추석을 앞두고 전국 지자체들이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할인율을 10%까지 높이기도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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