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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숭이두창 국내 두번째 환자 발생…입국 2주만에 확인
유럽 방문객 공항 검역대 그대로 통과
지난달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반스달 아트 공원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이날 원숭이두창 백신에 대해 기존 피하주사 방식과 다르게 피부 상층부에 투입하는 피내 주사 방식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국내 2번째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발생했다. 감염자가 국내에 입국한 지 2주가 지나서야 확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역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한 A씨를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로 분류했다고 3일 밝혔다.

입국 당시 증상이 없었던 A씨는 열흘 뒤부터 발열과 두통, 어지러움증을 호소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22일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확인됐고, 방역당국은 감염병 위기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4인분을 도입했다. 첫 환자 역시 공항 검역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통과했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희귀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아프리카에서 원숭이 사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지만, 감염 동물과 접촉한 사람에서도 발병하다. 초기 증상은 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등이다. 시간이 지나면 얼굴에 발진이 생기고 다른 신체 부위로 번진다. 감염 후 2~4주 후 회복되는 게 일반적이나 중증으로 진행되면 폐출혈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원숭이두창은 지난 1월 카메룬고 콩고, 나이지리아 등에서 시작해 5월에는 영국과 포르투갈, 스페인, 미국, 캐나다 등지로 번졌다. 6월에는 그리그와 브라질, 배네수엘라 등 중남미 지역으로도 확산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6월 22일 감염자가 확인됐다. 인접국인 일본에서는 7월 26일 첫 환자가 나왔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3000명 이상의 감염자가 확인되며 우려를 낳았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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