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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간편식 탕수육 VS 배달 탕수육, 그 승자는
CJ제일제당 고메 탕수육, 중화 외식 시장 넘봐
에어프라이 예열에 번거로움
쫄깃하고 얇은 튀김옷으로 맛·가격 면에서는 우세
중국집 탕수육 소(좌측)자와 CJ제일제당의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우측)을 비교해 먹어봤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가정간편식이 배달 음식의 대명사 ‘중식’을 넘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메 탕수육, 깐풍기, 짜장, 짬뽕, 중화볶음밥 등 고메 중화 간편식을 앞세워 7조 4000억원 규모의 중화 외식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쟁여 두고 먹을 수 있게 대용량으로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과연 가정간편식 탕수육이 중국집 탕수육 만큼 맛있고 편리할까’ 라는 의문에 직접 CJ제일제당의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과 동네 중국집 탕수육을 직접 비교하며 먹어봤다.

공정한 비교를 위해 카카오맵 평점 4.7점에 달하는 ‘동네 맛집’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주문했다. 평일 12시 점심 시간에 주문을 했음에도 탕수육이 조리돼서 나오는 시간은 채 8분이 지나지 않았다. 포장해서 집으로 오기까지 총 16분만에 중국집 탕수육을 맛 볼 수 있었다.

CJ제일제당의 고메바삭한 탕수육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CJ제일제당 고메 탕수육은 제품에 적힌 설명에 따라 만드는 데에만 총 21분이 걸렸다. 우선 에어프라이기 온도를 170도로 설정한 후 약 5분간 예열을 해야한다. 예열이 끝나면 제품을 넣고 8분을 더 조리하다가 뒤집은 다음 8분을 추가로 조리해야한다. 소스는 탕수육을 조리하는 동시에 전자레인지에 2분간 데우면 된다. 주의할 점은 소스를 데울 때 비닐 패키지의 ‘에어스팀 배출구’가 보이도록 놔야한다는 것이다. 처음 조리 방법을 제대로 읽지 않고 데우다간 자칫 전자레인지에서 소스가 터지는 사고를 경험할 수 있다. 조리 시간 및 간편함 면에서는 중국집이 고메 탕수육보다 우세했다.

중국집 탕수육과 고메 탕수육 두 제품을 놓고 동시에 먹어봤다. 우선 CJ제일제당의 고메 탕수육은 ‘바삭’보단 ‘쫄깃’에 가까웠다. 쫀득한 반죽으로 코팅된 듯한 식감이 인상적으로 일반 탕수육보단 꿔바로우를 연상케 하는 식감이었다. 버터향 같은 풍미도 느껴지는 듯 했다. 튀김옷이 얇고 고기가 두툼한 편이여서 입안에서 고기가 마지막까지 씹혔다. 고기 맛도 진하게 느껴졌다.

반면 포장해서 가지고 온지 10분이 채 지나지 않은 중국집 탕수육은 눅눅해졌다. 대신 기름과 반죽의 고소한 맛이 강조됐다. 튀김옷이 두꺼운 편이어서 한입 베어 물었을 때 고기의 맛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2~3개를 먹었을 때까지는 고소했지만 점점 느끼함이 올라왔다.

중국집 탕수육과 고메 탕수육은 소스도 달랐다. 고메 탕수육의 소스는 주황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진 소스로 과일맛과 새콤한 맛이 두드러졌다. 당근, 양파, 파인애플이 들어있었으며 적양배추가 소스의 분홍색을 냈다.

중국집 탕수육 소스는 캐러멜 색깔로 간장의 감칠맛이 두드러졌다. 처음 혀끝을 찌르는 신맛 대신 끝맛에 감칠맛을 내며 풍미를 돋웠다. 소스와 튀김을 종합해 봤을 때 맛으로는 고메 탕수육이 압승이었다.

가격 면에서는 어떨까. ‘중국집 탕수육 소’는 1만7000원으로 2~3인분 정도의 양이었다. 가게마다 무게는 다르지만 400~450g 정도 해당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시스템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규모 상위 5개의 평균 탕수육 소자 가격은 1만8680원으로 이와 비슷하다.

고메 탕수육의 경우 고기 300g(1~2분) 기준 8980원으로 용량 대비 중국집 탕수육보다 저렴한 편이다.

편리함 면에서는 중국집 탕수육이, 맛과 가격 측면에서는 CJ제일제당의 고메바삭쫄깃한 탕수육이 우세했다. 특히 중화 요리 메뉴의 양 또는 가격 때문에 부담되는 1인 가구와 쫄깃한 맛의 탕수육을 찾는 이들에게는 추천한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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