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요금 2만원→8만원, 이렇게 비싼걸 누가 타?” 황당한 ‘택시’ 알고보니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형 택시 '카카오T벤티'.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요금 최대 4배 받는 대형 택시, 누가 탈까 했는데…완전 대박!”

대형 택시가 ‘인기 폭발’이다. 소비자는 물론 기사들도 몰리고 있다. 중형 택시에 비해 요금이 최대 4배 비싸지는데도 ‘씽씽’ 달리고 있다. ‘비싼 택시’는 소비자들이 싫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순항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론 타다, 진모빌리티 등 스타트업에서도 대형 택시가 ‘없어서’ 운영을 못할 정도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T벤티’의 지난 7월 일평균 이용자 수(이용 완료 승객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84.7% 증가했다. 9~11인승 대형 승합차를 활용한 택시 서비스다. 지난 7월 탄력요금제 구간을 0.8~2배에서 0.8~4배로 변경했는데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서울시를 달리는 ‘카카오T벤티’ 차량은 1000대 가량. 계약 기준으로는 이미 2000대 이상을 확보해 당초 목표했던 1500대를 초과 달성했다.

타다넥스트. [타다 제공]

대형 택시 원조 ‘타다’도 순항 중이다. 7~9인승 승합차가 달리는 ‘타다 넥스트’는 베타 테스트 런칭 직후인 11월 말~12월 말 대비 8월 하차 완료 건수가 46% 이상 증가했다. 불과 8개월 만의 성과다. 공식 출범은 지난 4월로 타다 금지법으로 타다의 ‘카니발 승합차’가 사라진 이후 1년 7개월 만에 돌아왔다. 현재 1100대의 차량 계약에 성공했으며 내년까지 3000대를 확보하는게 목표다.

스타트업 진모빌리티가 운영 중인 ‘아이엠 택시’ 또한 지난 7월 이용자 수가 31만명을 넘어섰다. 5월에서 7월까지 두달 만에 이용자 수가 20% 넘게 늘었다. 현재 800대를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1500대까지 증차할 계획이다.

대형 택시 서비스는 중형 택시에 비해 요금이 매우 비싸다. 수요가 많을 때는 최대 4배까지 탄력 요금이 붙는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발생한 ‘심야 택시 대란’을 타고 서비스 인지도가 높아졌다. 대형 택시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인 A씨(32)는 “길거리에서 헤매느니 ‘웃돈’ 주고 편리하게 집에 가는게 낫다”며 “처음에는 비싸서 망설였지만 이제는 서비스 질이 높아 아깝지 않다. 반려견과 이동할 때나 짐이 많을 때에도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기사 만족도도 높다. 기사 수익이 높고 운영사가 대출을 지원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어서다. 타다 운영사 VCNC가 타다 넥스트 드라이버 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 이상 드라이버가 ‘동료 기사에게 타다 넥스트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