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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구 “연세로 차량통행 계속 추진, 상인 67% 찬성”
서대문구, 연세로 통행재개 추진 지속
“상권 활성화 필요, 연대병원도 찬성” 주장
연세대 등 인근 대학가·환경단체 반대
2학기가 시작된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 연세로 모습. 김희량 기자

[헤럴드경제] 서울 신촌 연세로의 일반차량 통행 재개를 둘러싸고 찬반 여론이 맞서는 가운데 관할 지자체인 서대문구청이 차량 통행 재개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서대문구청은 “연세로 차량 통행 정상화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 상인들의 바람”이라며 “교통체계 전환을 위해 경찰 및 서울시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연세로는 연세대학교에서 신촌역까지 이어지는 거리로 2014년 서울시에서 유일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됐다.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저녁까지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대중교통 통행도 금지된 곳이다.

그러나 지난 7월 이성헌 구청장 취임 후 서대문구가 10월 시행을 목표로 연세로 차량 통행 허용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인근 대학가 학생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서대문구는 차량 통행 재개의 근거로 지역 상인들과 인근 시설 방문자들의 찬성 여론이 높다는 점을 들고 있다.

서대문구가 지난달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상인 258명 가운데 67.1%인 173명이 차량 통행 허용을 원했다.

연세로 인근에 위치한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방문객 422명 중 74.9%인 316명이 찬성했고 병원 측은 공식 의견으로 찬성 입장을 서대문구에 전하기도 했다.

반면 연세대 관련 응답자는 1393명 중 71.9%인 1002명이 반대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서대문구청은 차량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지금의 교통신호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대중교통전용지구 시행 이전보다 통과 차량이 4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구청은 연세로가 있는 신촌동 상업 점포의 최근 5년 생존율이 32.3%로 서대문구 14개동 가운데 가장 낮다며 차량 통행 재개가 필요한 이유로 언급했다.

‘보행공간이 축소되고 축제와 문화공연이 위축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차선폭 3.5m, 보도 폭 6m인 현재의 연세로 구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형 행사가 필요하면 사전 예고를 하고 그 시기에 맞춰 교통을 통제할 계획”이라며 “공연이나 축제 개최를 이유로 연세로의 일반 차량 통행을 365일 막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한계가 드러난 만큼 연세로 차량 통행 정상화를 통해 새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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