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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산업별 대출금 역대 최대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
서비스업 대출 급증
거리두기 해제 영향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2분기 산업별 대출금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다. 분기별 증가폭으로는 역대 2위를 달성했다. 제조업 대출이 축소됐지만 거리두기 해제 기대, 가계대출 강화 등으로 서비스업 위주로 대출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2년 2/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2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71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68조4000억원 증가해 전분기(63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2분기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년 전보다 15.9% 늘었는데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폭(23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예금은행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대출 취급이 확대됐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장기화되며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며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된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전분기 13조2000억원에서 10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을 축소했지만 서비스업 대출이 46조4000억원에서 48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제조업은 환율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원재료 수입 업종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부 대출이 상환됨에 따라 증가폭은 줄었다. 서비스업종의 경우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대출이 모두 늘었는데 운전자금은(41조9000억원→44조원) 원자재 조달 자금 수요가 커지고, 시설자금(22조원→24조원)은 상업용 부동산 관련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각각 증가폭이 확대됐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기업대출이 늘었고, 거리두기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다.

예금은행 산업별 대출금은 3분기만에 비은행 산업별 대출금을 웃돌았다. 예금은행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기업대출 취급을 늘리며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대출태도가 강화되며 대출 증가폭을 줄였다.

예금은행 대출금 중 법인기업 증가폭은 19조3000억원에서 30조7000억원으로 늘며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을 크게 확대했으나 비법인기업은 손실보전금 지급(5~6월) 등으로 8조8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대출금 증가폭을 줄였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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