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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물가 5.7%↑…급등세는 주춤 채소류 30% 폭등

6%대 초반까지 급등했던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5%대 후반대로 내려가면서 급등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채소류 가격이 30% 가까이 폭등한 것을 비롯해 개인서비스와 외식 물가 상승률도 각각 20~3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에다 고환율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올해 물가는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5%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5.7% 올랐다. 6월(6.0%)과 7월(6.3%)에 6%대를 넘은 후 3개월 만에 5%대로 낮아진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 ▶관련기사 17면

여기엔 유류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가 전월비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 이후 최대폭인 10%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유(30.4%), 휘발유(8.5%), 등유(73.4%) 등 석유류가 19.7% 올랐다.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공업제품 상승폭은 7.0%로 전월 8.9%보다 내려갔다. 기여도도 전월 3.11%포인트에서 2.44%포인트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집중호우 등으로 호박(83.2%), 배추(78.0%), 오이(69.2%) 등이 폭등하면서 채소류 가격이 27.9% 올랐고, 이를 포함한 농산물이 10.4%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6.1%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외식 상승률은 8.8%로, 1992년 10월(8.8%) 이후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15.7%로, 전월(15.7%)과 같았다. 공공요금이 인상된 여파에 7월과 8월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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