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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이재명 檢소환에 “형사사건 기사 읽을 시간 없다”
野 대표 수사, ‘정쟁’에 선긋고 사법 문제로 규정
민주당 ‘보복수사’ 격앙 속 여야 강대강 대치 전망
與내홍엔 “당무에 이래라저래라 바람직하지 않아”
역대 무역적자엔 “재무건전성 걱정할 상황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에 대해 “형사 사건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보는데,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정치보복’이라는 야당의 반발에 선을 긋고, ‘정쟁’이 아닌 ‘사법영역’의 문제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대통령으로서 경제와 민생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당장 검찰이 이 대표가 대표직에 취임한 지 불과 나흘만에 ‘표적·보복수사’를 시작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급랭한 정국 속에서 여야간 강대강 대치는 고조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여당인 국민의힘 내홍과 관련해선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은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치열하게 논의하고 거기서 내린 결과는 받아들이고 따라가야하지 않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민주적 거버넌스를 가지고 어려운 문제들을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믿고 있다”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지만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제가 취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여당 의원들에게 “당이 도와줘야 한다”, “조속한 당의 안정을 바란다”고 당부했다는 일부 보도를 우회 반박한 것이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 과정에서 검찰 출신 인사들은 예외라는 지적에도 “잘 살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해 미국에서 제정된 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반도체과학법과 관련, 우리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과 1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대답은 27%로 직전 주 조사와 같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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