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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이재명 檢소환에 “형사사건 기사 읽을 시간이 없다…민생 우선”
민주당 ‘보복수사’ 격앙 속 여야 강대강 대치 전망
與내홍엔 당무에 이래라저래라 바람직하지 않아”
역대 무역적자엔 “재무건전성 걱정할 상황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에 대해 “형사 사건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보는데,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대통령으로서 경제와 민생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당장 검찰이 이 대표가 대표직에 취임한 지 불과 나흘만에 ‘표적·보복수사’를 시작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으로 정기국회에서 강대강 대치가 고조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논란 등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선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에 당부할 메시지가 있나’라는 질문에 “당은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치열하게 논의하고 거기서 내린 결과는 받아들이고 따라가야하지 않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정당은 정당 내부도 민주적 원리에 따라서 가동이 돼야 된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 당이 어떤 민주적 거버넌스를 가지고 어려운 문제들을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믿고 있다”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지만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제가 취할 입장은 아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여당 의원들에게 “당이 도와줘야 한다”, “조속한 당의 안정을 바란다”고 당부했다는 일부 보도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 과정에서 검찰 출신 인사들은 예외라는 지적에도 “잘 살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8월 100억 달러에 근접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에 대해 “우리의 대외 재무건전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이번 하반기에 우리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입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저희가 마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발전소와 방위산업, 특히 해외 건설 수주에 박차를 가해서 중장기적으로 수출 규모를 더 키우는 전략을 세워나갈 테니까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불안해하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미국 하와이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및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회동을 갖고 첨단기술 및 공급망 협력 등을 논의했다. 김 실장은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차량을 제외하기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대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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