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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현대건설, 방배 신동아 이번 수주입찰에 불참하기로
“조합이 특정건설사 전시관 관람 시행 사실상 묵인”

현대건설이 방배신동아 재건축 조합원들에 보낸 안내문.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현대건설이 올 하반기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내달 4일 마감되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밝혔다. 시공사 수주 경쟁 과정에서 조합 집행부 측이 편파적이고 상대측 건설사와 유착됐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로 분석된다.

1일 현대건설은 방배 신동아 아파트 조합원들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보냈다.

현대건설은 “당사는 조합의 엄격한 홍보기준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최고의 상품을 제안 드리고자 연구하고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은 (조합에) 단지 내 개방된 홍보부스 설치를 허용해줄 것을 건의한 바 있으나 (이를 불허하고) 특정건설사가 홍보 금지사항인 전시관 관람을 시행하는 것을 사실상 묵인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해명과 입찰지침의 불합리한 부분에 관한 질의 공문을 몇 차례 발송했으나 지금까지 어떤 답변도 듣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최근 현대건설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가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내놓으며 포스코건설 강남센터를 설치했는데 이를 두고 문제 삼는 것이다. 즉 해당 센터를 사실상 포스코가 방배 신동아 수주 홍보관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국토교통부 고시 위반사항이라는 것이 현대건설의 입장이다.

이어 안내문은 “작금의 상황으로 인해 금번 입찰에는 저희가 지금까지 준비한 설계 및 사업조건을 보여드리지 못하게 됐다”며 10월 4일까지 진행되는 시공사 선정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중 만약에 진행될 수 있는 2차 입찰 때 ‘공정한 운동장’이 조성되어 있다면 그때는 참여할 의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초구 방배동 988-1번지 일대 위치한 방배 신동아는 용적률 299.98%를 적용받아 지하 3층~지상 35층, 847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아니지만 강남권인데다 방배역 역세권으로, 주변에 학군과 편의시설이 형성돼 있어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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