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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노조 "산은 부산 이전, 결사 항전으로 막겠다"
[사진=윤석열 대통령이 8월3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 참석에 앞서 항만물류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금융 노조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이전' 지시에 대해 결사항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산은 부산 이전' 망언을 규탄하며 결사 항전을 선언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경남 창원 부산신항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산업은행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이전해 해양도시화, 물류도시화, 첨단 과학산업 도시화로의 길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강석훈 산은 회장은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환율, 물가가 급등하고 무역수지가 255억 달러 적자로 역대 최악인 점을 짚고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역금융 규모 확대, 유망 신산업 지원은 산업은행이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다"라며 "거래기업 69%가 소재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쫓겨나 부산으로 가서 대체 어떻게 이런 사업들을 추진하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배후세력은 소위 '윤핵관'이라 불리는 부산 정치인들이고, 그들의 관심은 국민이나 국가 경제가 아니라 오직 자신의 지역 유권자의 표심이다"라며 "그들은 산은의 지방 이전으로 거래 기업이나 도움이 필요한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이 제때 필요한 금융지원을 받지 못해 파산하거나 심지어 국가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산은 부산 이전을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며 "9월16일 금융노조 총파업에서 '산은 이전, 국익 훼손' 목소리를 높일 것이고, 이후에는 산은 지부만의 독자적인 쟁의행위를 준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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