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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추석 성수품 14개 중 8개 평년보다 비싸…“수급안정 총력”
공급량 평소보다 1.5배 확대·할인쿠폰 지원 규모도 늘려
"태풍에도 성수품 공급에 차질 없을 전망"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추석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14개 중 8개가 평년보다 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정부는 이들 품목 공급량을 평소보다 1.5배 늘리고 농축산물 할인쿠폰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등 가격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14개 성수품의 가격 동향과 공급 계획을 공개했다.

배추와 무는 재배면적 감소와 생육 지연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 지난달 하순 기준 소매가격이 평년보다 각각 2.8%, 19.1% 올랐다.

정부는 비축물량과 농협 계약재배물량을 활용해 지난달 18일부터 매일 배추 약 310t(톤), 무 260t을 공급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농협 채소가격안정제 계약재배물량을 활용해 배추는 1050t, 무는 2100t 이상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양파와 마늘 역시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평년보다 각각 34.9%, 37.1%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매일 양파 200t, 마늘 20t을 공급하고 있으며 추석 때까지 양파 350t, 마늘 35t을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감자는 노지 봄감자의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평년보다 40.1% 올랐다. 정부는 현재 농협 재배물량 등으로 매일 250t을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370t을 더 내놓을 계획이다.

닭고기와 계란 가격 역시 평년보다 각각 5.9%, 15.8% 비싸다. 정부는 닭고기와 계란의 일일 공급량을 기존 710t·60t에서 923t·69t으로 확대한 상황이다. 사과와 배는 성수품 공급이 급증해 가격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낮게 형성돼 있다.

쇠고기 역시 공급여력이 충분해 한우 가격이 평년보다 9.6% 낮지만 돼지고기는 17.9% 높다. 정부는 지난달 기준 돼지 도축물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만큼 앞으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밤, 대추, 잣도 가격이 평년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의 물가 체감도를 낮추기 위해 오는 12일까지 해양수산부와 함께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운영하고 있다.

행사기간에 농축산물 할인쿠폰 예산을 기존 월 90억원에서 최대 450억원으로 확대해 14개 성수품을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5개 대형마트와 지역농산물 직매장 25곳, 전통시장 588곳 등 전국 2천952개 유통업체가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알뜰한 소비를 돕기 위해 성수품 가격과 선물꾸러미 구입비용에 관한 조사 결과와 주변 장터 정보 등을 농산물유통정보 누리집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제11호 태풍의 진행경로에 따라 일부 품목의 수급이 영향받을 수 있지만 과일류 수확인 이달 3일 이전에 대부분 마무리되고 노지채소류는 정부 비축물량을 최대한 방출할 계획"이라며 "추석 성수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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