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재용 드디어 움직인다” 부산엑스포 특사 임명…글로벌 경영도 본궤도 [비즈360]
지난 5년간 21회 공식 해외출장
22번째 유력 출장지로 영국 등 유럽, 북중미 등 꼽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박람회 유치 지원 日 방문 가능성 제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월 7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 통해 유럽 출장길에 나서고 있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특사로 임명되며 복권 후 첫 해외 출장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박람회 유치 지원을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 핵심 사업인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 등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낼 글로벌 현장 경영도 발빠르게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대통령실은 1일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사 파견을 결정했다”며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역량을 결집하라고 했고 필요시 특사파견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영국을 방문해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을 만날 것이란 보도도 이어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년간 21회 공식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22번째 출장지는 유럽, 북중미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전 회장의 투병 이후 회사 경영에 임했지만 국정농단 재판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2018년 2월에야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해외 현장을 찾을 수 있었다.

출소 이후 처음 찾은 곳은 유럽과 북미 지역이다. 글로벌 사업 점검을 위해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 등을 거쳐 일본도 다녀왔다.

5월 중국 선전, 일본 등을 방문하며 화웨이, NTT도코모 등 현지 기업과도 접촉했다. 유럽, 베트남, 인도 등에도 방문하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 유력인사들과 면담하고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등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그해 해외 출장 횟수만 8차례에 이른다.

이듬해인 2019년엔 중국 시안의 반도체 공장을 찾았으며 이어지는 아랍에미리트 출장길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났다. 한국과 일본 간 무역분쟁이 격화됐던 9월엔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럭비월드컵에 초청받아 일본을 방문, 관계 유지에 힘쓰기도 했다. 2019년 해외출장은 6번 다녀왔다.

그해 준법감시위원회 설립, 대국민사과 등 사법리스크가 가중되면서 2020년엔 국내 현장을 주로 방문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쓰는 한편 1월 브라질 마나우스 법인 현장 방문 등을 이어갔다. 10월 베트남에선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재차 만나는 등 네 차례의 해외출장을 갔다.

2021년엔 1월 파기환송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다시 수감돼 출장이 어려웠다. 그해 8월 가석방이 이뤄졌으나 재판이 매주 이어지고 법무부 허가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11월 북미 출장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을 만나며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피터 베닝크 ASML CEO. [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특히 반도체 사업을 특별히 챙겼는데, 극자외선(EUV)노광장비 확보 등을 위해 지난 6월 네덜란드를 방문,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만났다.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현장도 2019, 2020년 두 번 찾았다.

22번째 해외출장지로는 영국 등 유럽과 북중미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박람회 앵커 국가인 영국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을 만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더불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삼성이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ARM도 접촉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인 9∼12일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고 2일 재판 출석 이후 15일 재판까지 12일간은 재판이 없어 이 기간을 활용할 수 있다.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영국 외에도 미국, 멕시코, 파나마 등 북중미 지역도 거론된다. 박람회 유치 지원과 더불어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 방문, 중남미 법인장 간담회 등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이 이뤄지고 있어 현장 방문과 착공식에 대한 예측도 나온다.

한편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면담을 추진한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최 회장은 추석 명절 이후 오사카를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