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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첫 걸음 초보기업에 성장금융 500억 준다
무역적자 탈출책, 구체적인 내용은
중소·중견기업 750여곳 수출물류비 지원
2027년까지 디지털 전문인력 1만명 양성
기업 현장 규제·애로사항 연내 33건 해결
수출 첫걸음을 내딛는 초보기업에 성장금융 5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정부가 수출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올해 사상 최악의 무역수지 적자가 예고되는 등 위기의 한국 경제를 극복하기 위한 차원이다. 최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는 선적 대기 중인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인천=임세준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와 거세지는 무역장벽으로 우리경제의 성장동력인 수출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 억제를 위한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 등으로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경기위축 또는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우리 수출전선도 당분간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물류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750개사에 수출 물류비를 지원하고 약 600억원 규모의 특별 저리융자를 지원키로 했다.

또 수출실적이 없는 초보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성장금융 500억원을 제공하고 올해 6곳이었던 콘텐츠 제작·입점·물류·금융 등 온라인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하는 디지털 수출종합지원센터를 2026년까지 30곳으로 확충한다.

업종별 협회와 경제단체 등에서 제시한 건의과제 139건에서 수출관련 규제·애로해소 관련 과제 33건을 올해안으로 완료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부산 신항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수출지원 확대방안으로는 무역금융, 물류, 마케팅, 해외인증 등이 담겼다. 무역금융관련으로는 무역보험 체결한도를 상향해 역대 최대 규모인 351조원까지 공급하고 기업별 보증 한도도 기존 중소·중견 50억원에서 중소 70억원, 중견 100억원으로 각각 증액했다. 수입보험 적용 대상 품목과 한도도 9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해 수출기업들의 원자재 수입 지원도 강화한다.

물류비 관련해서는 예산 90억원을 추가 투입해 중소·중견 수출기업 750곳의 물류비를 추가 지원하고, 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의 특별 저리융자를 제공한다.

물류 바우처 지원을 최대한도 2000만원으로 늘리고 해외공동물류센터를 통한 현지물류 서비스 지원도 나선다. 부산신항내 수출화물 반입허용기간을 현재 3일에서 4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마켓팅, 해외인증 지원을 위한 예산 3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인증 획득 비용을 지원하고, 대규모 O2O(온·오프라인 연결) 수출상담회인 붐업 수출 코리아도 오는 11월 개최한다. 해외인증 비용을 중소·중견기업 130곳에 지원하고 국내 시험인증기관에서 주요 해외인증을 획득할 수있는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 또 다수 국가에서 분할 선적된 반도체 장비 등 미조립 생산설비에 대한 수입신고 수리전 반출을 허용한다.

수출실적이 없는 내수기업에 대해서도 수출성장금융을 500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유망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수출 전주기에 걸친 지원을 강화한다. 온라인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하는 디지털 수출종합지원센터를 2027년까지 전국 30개소로 확대하고, 온라인 수출 대행·지원하는 디지털 무역상사를 내년 100개사 시범운영하고 2023~2027년 디지털 전문인력 1만명을 양성한다.

아울러 기업 현장 규제·애로사항을 해소해 수출걸림돌을 제거키로 했다. 업종별 협회 및 경제 단체로부터 접수한 기업부담 완화·물류·통관·신산업·친환경전환관련 건의과제 139건을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해 올해안으로 33건의 과제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4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간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던 한국 수출이 최근의 대내외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민관이 다 같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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