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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달 만에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소비는 첫 5개월 연속 줄어
7월 전산업생산도 0.1% 감소

지난 7월 대표적인 실물경제 지표인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세’를 보였다. 트리플 감소세는 지난 4월에 이어 3개월만에 다시 나타난 것으로,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소비는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최장기간 감소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쇼크가 산업생산과 가계소비 등 실물경제 전반에 몰아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통화당국도 당장의 인플레 억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19면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7월 소비 지표는 전월보다 0.3% 줄었다. 소비는 올 3월에 전월대비 0.7%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4월(-0.3%), 5월(-0.1%), 6월(-1.0%)에 이어 7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5개월 연속 소비 감소는 통계 작성(1995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소비가 올 1월 2.0% 감소한 후 2월에 보합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소비 부진은 올해 내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98년 외환위기나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소비 위축이 심한 셈이다.

7월 소비를 품목별로 보면 화장품과 음식료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 소비가 1.1% 줄었고, 가전제품과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소비도 0.8%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1.9% 증가했다.

7월 전(全)산업생산도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재고 누적 등으로 반도체(-3.4%) 경기가 위축되며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1.3%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 방역 완화 등으로 숙박·음식점(4.4%), 예술·스포츠·여가(7.3%) 등이 비교적 큰폭으로 반등하며 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6.9%)와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2.1%)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3.2% 감소했다. 건설기성도 토목 공사 실적 감소로 2.5% 뒷걸음쳤다. 향후 투자 동향을 예측할 수 있는 국내기계수주도 민간(-14.1%) 부문이 위축되며 전년 동월대비 11.0% 감소했다. 이해준 기자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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