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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자발적 주주환원…주주제안 이채원 ‘긍정적’
자사주 매입후 소각 공식화
기존 보유물량 처리 숙제로

“의미 있는 진전이다”

지난 4월 주주 공개서한을 보냈던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이 30일 SK㈜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해 31일 내린 평가다. SK㈜는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가 비교적 일치되는 기업이라는 진단도 내놨다.

SK㈜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시가총액의 1%가 넘는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SK㈜는 지난 3월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를 목표로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기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시총이 채 20조원이 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3년새 주가를 7배나 높이겠다는 도전인 셈이다.

SK㈜가 적극적인 주가부양 의지를 밝혔음에도 이 의장은 4월 주주로서 자사주 10% 소각과, 리스크위원회 신설을 요구했다.

SK㈜는 발행주식의 24%를 자기주식으로 보유 중이다.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면 자본이 줄어 자기자본수익률(ROE)이 높아진다. 하지만 SK㈜는 새로 사들인 자사주만 소각할 방침이다. 이 의장의 요구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 의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 3월에는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구체적인 발표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소각 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했다”면서 “기존 자사주 소각은 세금 문제 때문에 신중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SK㈜가 보유한 자사주는 SKC&C, SK머티리얼즈 등 계열사와의 합병 과정에서 갖게 된 ‘포합주식’이다. 시가로 4조원에 달하는 포합주식을 소각하게 되면 엄청난 세금이 발생한다. 사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입장에서도 자사주가 소각되면 지분율이 상승(17.5%→23.1%)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SK㈜ 주가는 올 들어 6%이상 하락한 상태다. 급락한 코스피 보다는 낫지만 바이오와 2차전지 등 유망산업 관련 계열사를 거느리고도 ‘라이벌’인 ㈜LG 보다 부진하다 ㈜LG는 전자부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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