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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삼두마차’는 제약·2차전지·게임
주도권 다툼 3개업종 전력은
제약은 선진시장 진출 기대
배터리는 美 IRA 수혜 예상
게임주, 글로벌 신작 모멘텀
임상실패 등 재료소멸 유의를
(30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3개 업종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가운데 제약바이오주(4종목), 2차전지주(3종목), 게임주(2종목)의 ‘3강’이 9개 종목을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코프로비엠의 대장주 싸움도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시장과 새 제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세 업종 모두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선진국 침투·임상 기대감↑(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현재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2분기부터 유럽 램시마SC와 미국 인플렉트라 시장 점유율 상승, 미국 트룩시마 가격 안정화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내년 글로벌 매출 1위인 휴미라와 5위 아일리아, 7위 스텔라라의 특허 만료로 신규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시장이 개화하면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다만 미국 직판 체제 전환에 따라 초기 비용 증가는 감수해야 하며, 실제 미국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성과는 2024년부터 기대할 수 있다.

HLB는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간암 1차 치료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한다. 10월에는 해당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 2019년 이후 피하주사(SC)제형 플랫폼에 대해 세 건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년 동안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 부재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지만, 기존 계약 건으로 추정되는 파이프라인의 연말 임상 3상 IND 승인이 기대되면서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수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수록 SC제형 플랫폼에 대한 추가 기술 이전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진행중인 임상 실패시 한순간에 주가가 곤두박질칠 수 있는 점은 늘 염두에 둬야 한다.

▶2차전지주, 미국 신시장 열렸지만 유럽시장 지켜야(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럽에 이어 미국의 전기차 성장세가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은 자동차 톱3 시장 중 중국·유럽 대비 전기차 보급률이 5%대로 낮은 지역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서명으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내 공장을 증설 중에 있으며,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등 소재 업체들도 미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급상승한 배터리 가격으로 인한 전기차 가격 인상, 전기료 급등으로 유럽 내 전기차 보급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현재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출하량 중 70% 이상은 유럽향 제품으로, 아직 유럽 비중이 높다. 국내 소재 업체와 미국 내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GM, 포드의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이뤄져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게임주, 신작 모멘텀 보유...종목별 장세될듯(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은 신작 모멘텀을 보유한 공통점이 있다. 게임주는 미국 등 글로벌 매출이 한국 매출을 상회할 수 있는 주식들로, 신작 모멘텀이 주가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

관심 종목으로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와 함께 올 하반기 신작 출시 일정이 있는 크래프톤을 제시한다. 크래프톤은 세계 3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콘솔 RPG ‘칼리스토프로토콜’ 출시를 오는 12월로 잡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타겟의 수집형 RPG게임인 ‘에버소울’을 연내 출시하고, 캐시카우 역할을 할 국내향 모바일 MMORPG 신작도 출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내년 상반기 PC·콘솔 오픈월드 RPG 대작인 ‘붉은사막’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픈월드 RPG는 대기수요가 많은 만큼 적절한 광고가 동반될 경우 잠재력이 큰 장르다.

다만 게임주 대부분은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이상의 고밸류 성장주식으로 금리 상승 등 유동성 축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긴축 기조가 유지되면서 저밸류 섹터 대비 주가 영향이 클 수 있으며, 신작 출시의 영향이 큰 만큼 종목별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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