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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혜진, 청와대 한복 화보 논란에…SNS 댓글창 폐쇄
[보그코리아]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최근 청와대 영빈관 화보 논란에 결국 SNS 댓글창을 폐쇄했다.

한혜진 공식 인스타그램은 30일 기준 댓글 작성이 제한됐다. 기존에 달린 댓글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보그 코리아는 최근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복 패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화보에는 대통령의 집무와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된 중심 건물인 '본관', 간담회를 열거나 오찬·만찬을 같이 하는 소규모 연회장인 '인왕실', 대한민국의 국토를 상징하는 김식 화백의 '금수강산도'가 걸려 있는 '중앙 계단', 대규모 회의나 외국 국빈 방한 시 공식 행사를 개최하는 건물인 '영빈관' 등에서 모델 한혜진과 김원경, 김성희, 오송화, 이애리 등이 각종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이 화보는 공개되자마자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화보를 접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페이스북에 "청와대라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상징적 공간을, 과반의 국민적 동의 없이 폐쇄한 것"이라며 "폐쇄하는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개방이라는 허울로 포장하여 역사적으로 단절시켜 버린 것이며 이러한 권한은 누구도 부여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탁 전 비서관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해당 화보를 언급하며 "한복을 알리기 위해 찍었다고 설명하던데, 다른 복장들도 있고 심지어 일본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이너인 류노스케 오카자키의 작품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한혜진 씨는 아무 잘못이 없다. 문제는 정부의 미숙함으로 예술인이나 예술 집단의 평판에 해를 끼치는 것이다"라고 덧붙인 바 있다.

지난 28일 한복 디자이너이자 연구가인 박술녀 또한 MBC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과연 서양 드레스에다가 우리나라 꽃신 하나만 신으면 그게 한복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박술녀는 "상징적이고 세계 사람들이 바라보고 관심 갖는 그 장소에서 그런 옷을 찍은 것이 좀 아쉽고,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는 말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화보 촬영을 허용한 문화재청은 "향후 청와대에서의 촬영 및 장소 사용 허가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보다 면밀히 검토하여 열린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해명했다.

보그코리아는 해당 화보를 공식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이유와 재공개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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